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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대강 보 1년 개방했더니…전력 매출 손실액만 243억

4대강 보(洑) 개방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모두 243억2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문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보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기 가동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정부 지난해 6월부터 세종보 등 전국 10개 보 개방
소수력발전소 가동못해 전력 예년의 28.6%생산
보 개방에도 세종보 등 일부 보는 남조류 개체수 증가

 
정부가 지난해 11월 세종보를 개방한 이후 보 주변 금강이 바짝 말라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지난해 11월 세종보를 개방한 이후 보 주변 금강이 바짝 말라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장우(대전 동구·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전국 4대강에 설치된 10개 보 개방으로 예년보다 131.7GWh의 전력을 생산하지 못했다. 이 기간에 생산한 전력은 52.9GWh로 예년의 28.6% 수준이다. 이에 따른 전력 매출 손실액은 243억 2000만원이다. 예년 발전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이들 보에서 생산한 전력의 평균치이다. 이들 소수력발전에서 생산한 전기는 kWh당 79.75원〜89.49원의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됐다.
세종보에 있는 수력발전소 안내판.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보에 있는 수력발전소 안내판.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보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 연간 발전용량은 12GW로, 인구 1만1139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보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 연간 발전용량은 12GW로, 인구 1만1139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프리랜서 김성태

연도별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0개 보에서 22.1GWh의 전력 생산에 그쳐, 예년보다 117억 9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는 30.8GWh의 전력을 생산해 매출액 125억 3000만원이 감소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4대 강에는 16개 보가 있으며, 모두 소수력발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수력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0.57GW, 연간 발전량은 총 271GWh이다. 이는 25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45만4000배럴의 원유수입 대체와 18만30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2013년부터 4년간 전국 16개 보에서 4년 동안 연평균 267.2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세종보의 연간 발전용량은 12GW로, 인구 1만1139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장우 의원은 “정부가 탈원전을 목표로 하면서 친환경에너지의대표 격인 수력발전시설까지 방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녹조 발생을 막는다는 이유로 보를 개방함으로 인해 다른 부분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낙동강 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 수위를 일부 낮췄다. 이어 지난해 11월 13일에는 이들 6개 보와 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 등 9개 보를 완전히 개방했다. 지난 3월에는 추가로 낙동강 상주보의 수문을 열었다. 
정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발생한 녹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나머지 보의 추가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녹조 문제를 해결하려면 4대강 보를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보 개방에도 오히려 녹조는 심해지고 있다. 환경부 측정망에 따르면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성 물질을 내뿜는 세종보의 남조류 개체 수는 지난 6일 현재 1만7185마리로 보 개방 이전인 지난해 8월(6360마리)과 2016년 8월(3040마리) 최대 측정치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소(湖沼) 수질 지표 가운데 하나인 엽록소a(엽록소를 구성하는 주된 색소로 녹조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농도 역시 최근 세 차례 측정(7월30일, 8월 1·6일)결과 물 1㎥당 89.5〜129.7mg로 수질 최하등급인 ‘매우 나쁨(70mg)’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저수량이 수문개방 이전보다 82.5%가 준 데다 강 주변에서 흘러들어온 오염물질을 희석하지 못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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