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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 입맛 공략한 마윈의 '신의 한수' 퀵 마트

한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의 위(입맛)를 사로잡아라

 
사소한 것 같지만 먹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허마셴성 이후 또 하나의 신유통 실험장
중국의 오늘 보여주는 마트의 혁신

 
온-오프라인 결합 마트 허마셴성(盒马鲜生)으로 중국 유통업계 혁신을 이끌고 있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이번에는 소비자 입맛 사냥에 나섰다. 마 회장이 들고 나선 새로운 무기는 바로 원스톱 레스토랑 '퀵 마트(筷马热食 Quick Mart)'다.
퀵 마트(콰이마러스) [사진 터우탸오]

퀵 마트(콰이마러스) [사진 터우탸오]

 
상하이(上海)에 상륙한 퀵 마트 1호점, 100제곱미터 남짓한 면적에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한 끼 식사가 될 만한 메인 요리부터, 간식류, 디저트, 음료까지 한 곳에 모인 먹거리 천국이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프터눈 티와 야식도 즐길 수 있다.  
 
중국 매체 루커지(鹿科技)에 따르면, 퀵마트는 문을 연지 반 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월 매출이 이미 50만 위안(약 8200만 원)을 넘었다. 매장 면적 대비 매출(평당 영업액)을 따져봤을 때 효율이 수배에 달한다.
왕레이 [사진 소후닷컴]

왕레이 [사진 소후닷컴]

 
‘퀵마트’는 알리바바 그룹 부총재이자 어러머(饿了么) 신임 CEO 왕레이(王磊)가 직접 주도해서 만든 마트다. (**알리바바는 2018년 4월 음식배달앱 어러머를 인수했다.) 중문 이름 콰이마러스(筷马热食)’는 빠른 속도와 따뜻한 음식을 강조한다. 어러머 ‘미래식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소개에 따르면, 퀵 마트는 식당과 배달서비스의 개념을 통합한 공간이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지역(사무실 주변이나 주택가 근처) 100제곱미터 이하 면적 매장을 열고, 다양한 브랜드 제품의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식당과 제품판매도 하는 ‘원스톱 레스토랑’인 것.
핫푸드 즉석 판매 코너(왼쪽), 간식 스낵 코너(오른쪽) [사진 바이자하오]

핫푸드 즉석 판매 코너(왼쪽), 간식 스낵 코너(오른쪽) [사진 바이자하오]

퀵 마트 음료?신선식품 코너 [사진 바이자하오]

퀵 마트 음료?신선식품 코너 [사진 바이자하오]

 
'퀵 마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장 큰 강조점은 '속도'다. 퀵 마트는 원스톱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마트 내부는 크게 다섯 개의 코너로 나뉜다.
 
1. 식사 공간(堂食用餐区)
2. 음료·신선식품 코너(饮品鲜食区)
3. 간식 코너(零食零售区)
4. 핫푸드 즉석 판매(热食即取区)
5. 핫푸드 주문 코너(热食操作区)
퀵 마트 핫푸드 주문대 [사진 바이자하오]

퀵 마트 핫푸드 주문대 [사진 바이자하오]

 
간식 스낵 판매 코너에서는 QR코드 스캔 후 결제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사실 이제 중국 유통업체에서 QR코드 결제는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시스템이다. 속도를 강조하는 퀵 마트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다. 바로 '따뜻함'이다.
 
핫푸드 즉석 판매대는 식사 피크 타임을 노리고 만들었다. 퀵 마트 1호점이 상하이 경제 금융의 중심 루자쭈이(陆家嘴)에 들어선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점심 시간이 한정돼 있는 직장인을 공략한 것.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은 퀵마트에 와서 바로 핫푸드를 먹거나 테이크아웃 한다. 시간은 절약하되,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편의점 도시락과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음식의 온도'다.
[사진 터우탸오]

[사진 터우탸오]

 
핫푸드 즉석 판매코너에 가면 각종 요리가 데워져 진열돼 있는 상태.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조리가 되길 기다릴 필요 없이 QR코드 스캔으로 결제하면 끝이다. (매장 내 현금 결제도 가능하다)  
 
특히 중국인들은 예부터 따뜻한 음식(핫푸드) 섭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따뜻함’을 강조한 퀵 마트의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점쳐지는 이유다.
어러머 배달원 [사진 이매진 차이나]

어러머 배달원 [사진 이매진 차이나]

 
퀵마트에서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어러머 음식배달앱에서 주문이 많은 인기 제품을 택한다는 점이다. 모두 어러머 플랫폼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퀵 마트는 어러머의 1시간 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퀵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맛볼 수 있다. 수많은 먹거리를 모아놓은 퀵마트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배달의 편리함까지 갖춘 마트인 셈이다.
[사진 훙스왕]

[사진 훙스왕]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는 말이 있다. 소소한 일상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주식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비슷한 의미에서 "중국의 오늘을 알고 싶다면 현지 인기 마트에 가라"는 말이 나올 날이 머지 않았다. 중국의 마트는 모바일 결제, O2O, 신유통(신소매) 혁명 등 중국의 변화를 알리는 중심 공간이 되고 있다.
 
마윈의 신유통 실험장 허마셴성(盒马鲜生)은 '허취팡(盒區房 허마셴성 주변 부동산)'과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속도에 온도를 더한 '퀵 마트'는 중국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까.    
 
**허취팡(盒區房):인기 마트 허마셴성 일대 부동산을 가리키는 말.허마셴성이 입점하면 주변 지역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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