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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부터 ‘홈카페’까지…中 1인 가구 “혼자서도 잘해요”

TV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보여줍니다. 집에서 요리를 하고 운동을 하고 청소를 하는, 어찌보면 평범한 하루에 사람들은 열광합니다. '싱글 라이프'에 공감하는 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1인 가구가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중국 싱글족 급증…소비시장 큰 손 등극
1인 가구 겨냥한 각종 상품 인기

'나혼자 사는 이'들이 많아진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 수는 2016년 기준 2억4000명입니다. 2004년 7.8%에서 2016년 14.9%로 12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특히 22~30세 싱글족이 1인 가구가 절반 이상(51%)을 차지합니다. 20~30대를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죠. 1인 가구가 중국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중국 유통업계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홈트' '홈뷰티' '홈카페' 등 집에서 혼자 즐기는 다양한 취미 활동입니다.
 
중국에서도 매트와 아령 등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싱글족이 많아졌다 [출처 셔터스톡]

중국에서도 매트와 아령 등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싱글족이 많아졌다 [출처 셔터스톡]

홈트란 '홈 트레이닝'의 줄임말인데요,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돈이 안든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비싼 돈을 들여 피트니스에 갈 필요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다양한 영상을 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스미홈트'라는 동영상 시리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 유튜버 박스미씨처럼 중국에서도 이른바 '헬스왕홍(健身网红)'이 SNS 스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헬스왕홍은 자신의 운동법과 그로 인한 변화 과정을 움직이는 이미지나 5분 안팎의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합니다.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이들 영상은 자막과 음성으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등장한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은 이런 동영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하루 식단, 운동 내용을 기록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웨이보에서 무료 트레이닝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 코트라 톈진 무역관]

웨이보에서 무료 트레이닝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 코트라 톈진 무역관]

일부 헬스왕홍은 아예 피트니스 관련 브랜드를 런칭해 운동복, 간단한 운동용품 등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판매하는 운동복은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이른바 '애슬레저(athletic+leisure)'룩입니다. ·일상복 같은 가벼운 운동복)' 룩으로 불립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애슬레저시장은 2015년 253억 달러(약 28조 3400억원)규모. 2020년에는 431억 달러(약 48조 2700억원)로 커지며 명품시장 수요를 앞지를 전망입니다.
 
'홈 뷰티' 시장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의 여성들은 주로 웨이보(微博), 샤오홍슈(小红书) 등 SNS를 통해 미용 정보를 접하고 사용 후기를 기반으로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구매합니다. 특히 샤오홍슈는 인스타그램과 쇼핑몰의 기능을 합친 미용 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화장 노하우와 최신 유행 제품, 미용 기기 사용법 등을 볼 수 있고 제품 구매도 가능합니다.  
 
뷰티 앱 '샤오홍슈'에는 미용 제품 정보와 이용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쇼핑 기능도 있어 원하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출처 샤오홍슈]

뷰티 앱 '샤오홍슈'에는 미용 제품 정보와 이용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쇼핑 기능도 있어 원하는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출처 샤오홍슈]

'나홀로족(族)'은 단순 미용 정보 뿐 아니라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각종 미용기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중국에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심지어 연예인들까지 중고가 가격대의 미용 기기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배우 판빙빙(范冰冰)의 경우 아예 '판뷰티(FANBEAUTY)'라는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부 관리기기를 출시했습니다.
 
 배우 판빙빙은 뷰티 브랜드 '판뷰티(FANBEAUTY)'를 통해 홈 뷰티기기를 출시했다 [출처 웨이보]

배우 판빙빙은 뷰티 브랜드 '판뷰티(FANBEAUTY)'를 통해 홈 뷰티기기를 출시했다 [출처 웨이보]

직접 요리하고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굽는 '홈카페'도 인기입니다. '바링허우(80后·1980년대 출생한 이들을 뜻하는 말)'를 중심으로 커피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빵과 케이크 등 베이커리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도 커피를 즐기기 위해 커피머신을 구입하고 직접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커피 원두, 커피머신, 제빵용 오븐 등 홈카페 관련 용품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대체로 수입산이기 때문에 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가 이뤄집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바일 소비자가 대부분이다보니 SNS 상으로 레시피와 제품 후기를 공유하는 것도 유행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웨이보에 올라온 홈 베이킹 관련 영상과 사진 [출처 코트라 톈진 무역관]

웨이보에 올라온 홈 베이킹 관련 영상과 사진 [출처 코트라 톈진 무역관]

중국 바오리(保利)그룹 경제연구소는 지난 2016년 보고서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50%를 넘는 해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싱글족의 소비가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혼자서도 즐거운 1인 가구와 그들을 겨냥한 중국 유통업계. '혼밥' '혼술' 등 1인 가구의 소비가 유행하는 국내 시장 상황과도 비슷하게 맞닿아있는 듯합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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