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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틀 만들고 1960년대 산아제한 정책 이끌어

양재모 전 연세대 의료원장

양재모 전 연세대 의료원장

우인(又仁) 양재모(사진) 전 연세대 의료원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양 전 원장은 한국 예방의학의 기틀을 마련한 공중보건학의 창시자이며 가족계획 사업, 의료보험 도입의 선구자이다. 그는 2013년 11월 중앙선데이 ‘이광재가 원로에게 묻다’ 코너에서 “인물됨이 작은 의사, 즉 소의(小醫)는 치병(병을 고침)하고, 중의(中醫)는 치인(사람을 고침)하며, 대의(大醫)는 치국(나라를 고침)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양재모 전 연세대 의료원장 별세

양 전 원장은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현 연세대 의대) 시절 일제의 옥고에 시달린 애국지사, 징용 복귀자를 학교 강의실에 재우고 이가 우글대는 옷을 벗겨 소독하고 구호활동을 했다. 신탁통치반대운동을 하다 두 달 옥고를 치렀다.
 
한국 전쟁 때 전염병 퇴치에 나섰다가 보건소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개업을 포기하고 고양시에서 연대 부속 보건소를 열었다. 그는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개업 의사로 살았으면 병원 한 개를 세웠겠지만 보건소 설립 운동을 해서 1500개를 개업한 셈”이라고 회고했다. 1961년 가족계획협회를 설립해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운동을 시작했다. 박정희 정권의 정책으로 채택돼 세계적인 성공사례가 됐다.
 
양 전 원장은 63년 의료보험법 제정 후 진도가 나가지 않자 70년대에 경제기획원·보건사회부와 함께 의료보험의 틀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77년 의보가 탄생했다. 그해 연세대 보건대학원을, 79년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보건과학대학을 설립했다. 82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시절에 국내 최초로 재활병원을 만들었다.
 
가족계획 성공 공로로 72년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정년퇴임 때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세계적 보건인’에 선정됐다.
 
빈소는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2227-7550), 발인은 21일 오전 9시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숙정 여사와 아들 해석(중앙대 명예교수)·원석씨(사업)와 딸 일선(연세대 명예교수)·은선·희선씨, 사위 김철재(숙명여대 명예교수)·윤상구(국제로타리 재단이사)·이현수씨(전 명지대 교수), 며느리 장혜성·강수경씨가 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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