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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위대한 지도자 잃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기간 투병하다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은 그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재단에 따르면 아난 전 총장은 부인과 세 자녀가 곁을 지키는 가운데 마지막 며칠을 보냈다.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2006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중앙포토]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2006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중앙포토]

 
1938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아프리카계 흑인 최초이자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유엔 수장에 오른 첫 인물이다. 미국과 스위스에서 유학한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행정예산 담당관으로 유엔 첫 근무를 시작해 1997년 제7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아난 전 총장은 2006년까지 두 번의 임기를 지내며 아프리카 내전 종식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퇴임 후에는 2007년 창립된 세계 원로정치인 비영리단체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하다 2013년 회장에 올랐다. 그는 지난 4월 엘더스 회장 명의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저의 최고의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받아주십시오"라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에 보내기도 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아난 전 총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위대한 지도자였던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을 잃었다"며 "그는 좋은 삶을 살았고, 축복받은 인생이었다"고 애도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은 유엔 그 자체였다"며 "그는 비교할 수 없는 품격과 열정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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