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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성이 페북서 '밤 알바' 유혹…성매매 온상 된 SNS

페이스북 친구를 요청한 사용자의 프로필에 고품격 밤타임 알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친구를 요청한 사용자의 프로필에 고품격 밤타임 알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외로운 여성 상대하는 알바라니?
 
직장인 김모(41·경기도 화성)씨는 요즘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청된 ‘친구’의 프로필에 잠시 호기심이 생겼다. 친구를 요청한 사람은 미모의 여성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의 프로필 사진 밑에는 ‘♡남성 고품격 밤타임 알바, 외로운 30~49세 돌싱·미싱(유부녀) 상대’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카카오톡으로 연락할 수 있는 아이디도 적혀 있었다. 김 씨는 "중년 여성이 성을 팔 남성을 구하려 한다는 걸 알아채고는 친구 요청을 끊었다"며 "최근 이같은 친구 요청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고품격 밤타임 알바의 정체는 ‘제비피싱’일 가능성이 높다. 제비피싱 모집책은 우선 중년여성과의 잠자리 대가로 1시간당 최대 30만원을 벌 수 있다고 성을 팔 남성을 유혹한다. 이어 연락해온 이들에게 여성 소개비, 보증금 등 명목으로 60만원을 챙긴다. 성매매에 나설 남성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성매수 여성인 척 메신저를 주고받기도 한다. 이후 연락을 끊는다. 2016년 이런 수법의 제비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중년여성을 상대로 잠자리를 갖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제비피싱 광고. [중앙포포]

중년여성을 상대로 잠자리를 갖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제비피싱 광고. [중앙포포]

 
“직접 방문해 케어” “섹파” 버젓이...
 
성매매를 미끼로 한 신종사기가 SNS에서 확산되는 이유는 SNS가 성매매의 온상이 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상에서는 고품격 밤타임 알바 외에도 ‘20대 모델급 언니들이 직접 방문해 케어해드린다’ 등 출장 성매매를 암시하는 프로필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직접 방문해 케어해준다는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직접 방문해 케어해준다는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소셜미디어인 텀블러에서는 ‘만남’만 검색해도 성매매를 버젓이 홍보하는 포스트가 나온다. 해당 포스트는 첫 화면에는 ‘섹파’(섹스 파트너 준말)라고 표현하고 있다. 텀블러는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삭제 요구한 성매매·음란정보 건수의 약 7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플랫폼이 됐다. 방심위는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수사기관의 단속과 국내 법 규제를 피하려 해외 서비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채팅 앱을 통해서도 광범위하게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소셜미디어 텀블러 화면. [사진 텀블러 홈페이지 캡처]

미국 소셜미디어 텀블러 화면. [사진 텀블러 홈페이지 캡처]

텀블러에서 검색되는 성매매 암시 포스트. [사진 텀블러 캡처]

텀블러에서 검색되는 성매매 암시 포스트. [사진 텀블러 캡처]

 
'성매매=범죄?' 안일한 인식에 후회
 
오프라인 상의 마사지업소나 안마시술소에서 이뤄지는 불법 성매매의 경우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까지 처벌 받는다. 앞서 지난 6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건물주 42명을 형사입건하기도 했다. 혐의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이었다. 임대차 수익도 몰수한다. 하지만 SNS를 통해 이뤄지는 성매매의 경우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다.
성매매 이미지 [중앙포토]

성매매 이미지 [중앙포토]

 
여기에 성매매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인식도 문제다. 라이나생명 측은 2016년 8월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인의 성생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성매매를 포함한 외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절반인 50.8%가 ‘있다’고 답했다. 강동우 소장은 “남성들 사이에 성매매를 범죄로 보지 않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죄라는 생각 없이 성매매에 나섰다 적발된 뒤에는 성매매 특화 변호사를 찾는 이들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SNS, 채팅 앱 등에서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홍보물들이 늘고 있어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성매매는 범죄라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하고 이같은 홍보물의 유혹에 넘어가선 안된다"고 말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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