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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국가는 없다"...안희정 무죄에 뿔난 여성들 거리로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4일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4일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희정 무죄 판결에 분노한 여성들이 18일 오후 거리에 모인다.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미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사직동 서울역사박물관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는다. 집회 주제는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 못 살겠다 박살 내자'다.

 
미투 이날 집회는 원래 25일로 기획된 5차 '성차별·성폭력 끝장 집회'를 한주 앞당긴 것이다.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지난 14일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일이 방아쇠가 됐다.
 
미투 "최근 안희정 성폭력 사건 무죄 판결은 미투미투(#MeToo) 운동 이후 성 평등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며 "한국사회의 수많은 여성은 경찰·검찰·법원 등 국가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어왔다. 이런 사회에서 더이상 살지 못하겠다는 여성들이 이런 사회를 박살 내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투시민행동 집회 포스터.

미투시민행동 집회 포스터.

 1심서 무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연합뉴스]

1심서 무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연합뉴스]

 
남정숙 전국미투생존자연대 대표도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안 전 지사 1심 재판부를 탓할 생각은 없지만 무죄 처분이 아니라 가해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양형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며 "미투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가 득세하도록 하고 피해자들을 위축시켜 사회발전을 후퇴시키는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안 전 지사 무죄 판결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남 대표는 성균관대 재직 당시인 2014년 4월 동료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해직됐다.
 
남 대표는 "가해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여성들의 요구가 법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법이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며 "안 전 지사 판결 이후 이와 같은 사회적 저항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안 전 지사의 비서 김지은씨 입장을 대독하고, 여성주의 활동가 권김현영씨와 최영미 시인,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서울역사박물관을 출발해 광화문과 경복궁, 인사동을 통과해 다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돌아오는 대규모 행진도 예정돼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이날 집회 규모는 1000명이지만 경찰 관계자는 "신고인원 외에도 집회 참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예상인원은 2000명까지 유동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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