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청와대 웃고 울게 하는 대통령 지지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60.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 직후 79%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주 58%까지 8주 연속 하락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반등했다.
 

8주 연속 하락하다 60%로 반등
지지율에 일희일비 않는다지만
“높으면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
상승 이끌 요인 별로 없어 고민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지지율 55.6%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50%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여권에선 “이러다가 50%를 밑도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일단 갤럽 조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지난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는 입장이다. 그러나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지율 조사 결과가 청와대 내부 분위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요즘 회의 분위기는 좀 가라앉아있다”며 “현안에 신속하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자성론도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지율이 높으면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지만, 지지율이 낮으면 서로 윗선에 보고하는 것도 주저하게 마련”이라고 전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이 이어지면서 노무현 정부 때의 에피소드를 언급하는 이들도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이듬해인 2004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직전 20%대로 하락했다. 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 기각 이후엔 반짝 상승했다가 집권 3년 차 4분기 이후 하향 추세 속에서 등락을 거듭했는데, 임기 말인 2006년 12월엔 지지율 12%도 기록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도 근무했던 한 청와대 참모진은 “당시엔 출근길 택시 안에서도 ‘청와대에 가달라’고 자신 있게 말을 못했다”며 “노 대통령도 지지율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자 비서실 사람들에게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미안해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출신 참모진은 “지지율 10%대를 겪어봤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도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며 “지지율이 확 떨어지면 서로 ‘네 탓’을 하게 마련”이라고 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지지율 50%’에 의미를 부여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퇴임 때 지지율이 과반이면 성공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역대 대통령의 임기 말(퇴임 직전 4분기) 지지율은 초라하다. 김영삼 대통령(6%), 김대중 대통령(24%), 노무현 대통령(12%), 이명박 대통령(23%)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국정농단 여파로 5%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날 갤럽 조사에서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지지율 상승을 꾸준하게 견인할 요인이 별로 없다는 게 청와대의 고민이다. 다음 달에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북·미 협상 결과와 연동돼 있다. 지지율과 직결되는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각종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 비서관실에서 이런저런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무수석실에서 지지율 하락 원인과 대응방안을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