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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 한국에 대해선 큰 걱정 안 한다”

라지브 비스워스

라지브 비스워스

한국은 1997년 환란 이후부터 외국 투자자들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에 부쩍 신경을 쓴다. 글로벌 시장이 요동칠 때 그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중앙SUNDAY가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라지브 비스워스(사진) IHS마킷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에게 서둘러 전화를 건 이유다. IHS는 민간 경제분석회사로선 세계 최대 규모와 영향력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비즈워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석과 전망을 책임지고 있다.
 
터키 위기가 심각해 보인다. 한국은 괜찮을까.
“먼저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즘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요즘 그들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미심쩍은 자산을 솎아내고 있다(차별화). 마구 처분하는 단계는 아니다. 그들은 현재 상황에 맞는 판단 기준에 따라 솎아내고 있다.”
 
어떤 기준인가. 주가수익배율(PER) 같은 것인가.
“요즘은 미시경제 지수가 중요하지 않았다. 실물경제 상황(무역수지, 외환보유액 등), 내부 정치적 안정성, 대외 채무 등이다. 그런데 요즘 트럼프의 공격 타깃 여부가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이 기준에 비춰 보면 한국은 처분 대상이 아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한국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
“경기 흐름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보인다. 요즘 글로벌 투자자는 경기 변동보다 누적 데이터를 중시한다. 한국은 비교적 꾸준하게 무역흑자를 냈다. 삼성전자 등 기술 기업의 경쟁력이 좋아서다. 외환보유액도 많다. 마침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다. 내부 정치적 불안이 사라진 셈이다. 트럼프와 사이도 좋다(웃음).”
 
트럼프의 타깃 여부는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다. 터키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통화 가치나 주가 등이 비틀거리고 있다. 중국은 자산가격뿐 아니라 수출과 투자 등 실물경제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터키 사태가 전염된다면 아시아 지역에서 어느 나라가 먼저 희생이 될까.
“터키 위기가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능성만을 놓고 보면 아시아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인도네시아다. 양적 완화(QE) 시대 많은 외채를 끌어다 썼다. 외국인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국채와 회사채가 너무 많다. 외환보유액은 7월 현재 1000억 달러 정도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너무 빠르게 줄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트럼프 공격 타깃은 아니지 않는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미국 제재 등은 촉발 요인이다. 터키 위기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가치가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1997년엔 태국도 위기에 빠졌다.
“이번엔 태국은 아닐 것 같다. 최근 국제수지가 좋다. 중국 관광객 덕분이다. 중국인들이 태국으로 많이 가 관광 수지가 좋다. 단, 내부 정치가 불안하기는 하다. 또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다. 미국 긴축 상황에 따라 상황이 나빠질 수는 있다.”
 
최근 한국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했다.
“전자제품과 섬유 수출이 잘 돼 외환 보유액이 적지 않다. 또 내부 정치 불안이나 트럼프의 공격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시중은행 부실 비율이 높다.”
 
화제를 바꿔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에 미칠 파장을 물어봤다. 외화채무 부채가 많은 나라는 이미 Fed 긴축의 고통을 느끼고 있어서다. 터키 위기의 시작도 사실은 Fed의 긴축이다. 우선 비즈워스는 “Fed가 올해 세 차례에 내년에도 세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이라고 운을 뗐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는 이미 역전됐다.
“당장 문제는 없을 듯하다. 다만, 앞으로 1년 안에 한국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Fed 기준 금리 인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를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약간의 긴축(기준금리 소폭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어 보인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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