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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스텔스기 탑재하는 소형 항공모함 건조 추진

해군이 대형수송함(LPH)에 수직이착륙 스텔스기 F-35B 탑재 방안을 본격적으로 강구하면서 사실상 소형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은 지난 10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대형수송함(LPH) 미래항공기(F-35B) 탑재 운용을 위한 개조ㆍ개장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F-35B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수직 이ㆍ착륙 버전이다. 좁은 장소에서도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다. 미국 해병대가 F-35B를 운용하고 있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B는 수직으로 이륙 또는 착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형 항모보다 작은 함정에서 운용할 수 있다. 한국 해군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B는 수직으로 이륙 또는 착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형 항모보다 작은 함정에서 운용할 수 있다. 한국 해군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군의 입찰 제안서는 ▶외국 유사함정 F-35B 탑재를 위한 개조ㆍ개장 사례 조사 ▶F-35B 운용을 위한 개조ㆍ개장 범위 ▶개조ㆍ개장시 소요 기간 및 비용 및 기존 작전운용성능 제한사항 등을 연구용역 과제로 담았다. 연구 기간은 올해 12월 15일까지다.
 
해군은 제안서에서 “미국ㆍ일본ㆍ호주 등 주변국 동향 및 기술발전 추세를 고려해 향후 운용 중인 LPH에 F-35B 탑재 및 운용 가능성에 관해 판단이 필요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해군은 현재 대형 수송함으로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갖고 있다. 제안서대로라면  F-35B를 실을 수 있도록 독도함이나 마라도함을 개조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보겠다는 것이다.
 
축구장 2배 크기 마라도함 진수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지난 5월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독도함급 대형수송함 2번함인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독도함과 같은 배수량 1만4천t급의 마라도함은 길이 199m, 폭 31m로, 최대속력은 23노트다. 1천여 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을 수송할 수 있고, 헬기와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께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018.5.14   handbrother@yna.co.kr/2018-05-14 15:50:4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축구장 2배 크기 마라도함 진수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지난 5월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독도함급 대형수송함 2번함인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독도함과 같은 배수량 1만4천t급의 마라도함은 길이 199m, 폭 31m로, 최대속력은 23노트다. 1천여 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을 수송할 수 있고, 헬기와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께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2018.5.14 handbrother@yna.co.kr/2018-05-14 15:50:4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해군은 이미 독도함이나 마라도함을 개조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함정의 개조가 아니라 처음부터 F-35B를 겨냥한 신형 함정의 건조를 바라보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독도함이나 마라도함은 F-35B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격납고에서 갑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바꿔야 하며, 갑판은 더 두껍고 강도가 높은 철판으로 보강해야 한다”며 “이렇게 고치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군 당국은 지난 3월 새로운 대형 수송함 건조사업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정부 당국자는 “지휘부의 의지가 아주 강하다”며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건조 추진을 앞둔 새 대형 수송함에 F-35B 운용 능력을 담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사실상 소형 항공모함을 보유하려려 한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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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형 수송함은 독도ㆍ마라도함(1만4600t)보다 덩치를 더 키울 것으로 군 당국은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 해군에서 소형 항공모함 역할을 하는 와스프급 대형상륙함(미 해군에선 강습상륙함(LHA)이라고 부름ㆍ4만1150t) 정도라는 예상도 나온다.
 
해군이 세 번째 대형 수송함을 만들면 백령도함으로 부를 가능성이 있다. 해군은 동ㆍ남ㆍ서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의 이름을 대형 상륙함에 붙였다. 동해의 독도함, 남해의 마라도함에 이어 서해의 백령도함이 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해군참모총장으로 있을 때 대형 상륙함 계획을 세우면서 3번함을 가칭 신도함으로 지었다. 신도는 평안북도 용천군 압록강 하구로부터 약 12㎞ 떨어진 섬이다. 동경 124° 10’ 47”로 한반도 최서단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형 상륙함용으로 F-35B를 도입한다면 해군과 공군 중 누가 F-35B를 몰아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해군은 미 해군처럼 자체 항공전력을 갖고 싶어 한다. 그러나 공군이 F-35B를 양보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공군은 F-35의 공군용 버전인 F-35A 40대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로 도입하는 F-35의 물량이 해군에 넘어가면 공군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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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