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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고급폰으로 삼성·애플 잡은 원플러스, 정체는?

인구 13억 인도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삼성전자, 애플 같은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매력적인 시장이죠.  
 
그동안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엎치락뒤치락 하며 1위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원플러스라는 브랜드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29%), 샤오미가 2위(28%)입니다. (2분기 기준, 카운터포인트)
인도에서 프리미엄폰은 3만루피(약 49만원) 이상의 휴대폰을 가리킴!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의 판매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수익 비중은 12%에 달함!
7월 31일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2분기(3~6월)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0.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2분기 점유율(8.8%)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라 할 수 있죠.  
 
기존 강자였던 삼성과 애플은 나란히 2, 3위로 밀렸습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9%p 하락한 34.4%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비 16%p 하락하며 13.6%까지 추락했습니다.  
 
TOP 3 브랜드 원플러스, 삼성, 애플은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의 88.5%를 차지합니다.
2017년 2분기~2018년 2분기 애플, 원플러스, 삼성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변화 [사진 봉황망과기]

2017년 2분기~2018년 2분기 애플, 원플러스, 삼성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변화 [사진 봉황망과기]

프리미엄폰이 아닌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으로 따지면 삼성-샤오미 이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뉴델리 근처 노이다에 세계 최대 휴대폰 공장을 세우는 등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2분기 인도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모델 TOP 3를 한 번 보실까요?
 
1위 원플러스6 (30%)
[사진 원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 원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2위 삼성 갤럭시 S9 플러스 (12%)
[사진 Al Bawaba]

[사진 Al Bawaba]

3위 원플러스 5T (10%)
[사진 eBay]

[사진 eBay]

돌풍의 주인공 원플러스는 2013년에 설립된 중국 기업입니다. 중국명은 이자(一加). 우리말로 하면 일 더하기죠. 본사는 광둥성 선전에 있습니다만, 조만간 인도에 두 번째 본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하네요. 그도 그럴것이 현재 원플러스의 매출 1/3을 인도에서 거둬들인다고 합니다. 
 
원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오른 오포(OPPO)의 자회사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원플러스의 창업자 류쭤후(刘作虎)가 오포 부총재 출신인 데다가 오포의 공급라인, 기술을 거의 그대로 쓰고 있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죠. (물론 류쭤후는 원플러스가 오포와는 완전히 독립된 회사라고 주장합니다.)
좌=원플러스 1세대, 우=오포 Find7.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다 [사진 왕라오예더뎬]

좌=원플러스 1세대, 우=오포 Find7.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다 [사진 왕라오예더뎬]

그렇다면 원플러스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요?
 
중화권 매체 봉황망과기는 원플러스가 무조건적인 저가 전략이 아닌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업체 절대다수가 저가 전략을 밀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실제로 원플러스는 설립 초기부터 매년 1~2종의 모델만 출시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원플러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18~35세의 젊은층으로, 이중 75%가 대졸자이며 다수가 금융,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마존 인디아에 접속했더니 우연인지 뭔지 첫 화면에 원플러스6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다. [사진 아마존인디아 홈페이지 캡처]

아마존 인디아에 접속했더니 우연인지 뭔지 첫 화면에 원플러스6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다. [사진 아마존인디아 홈페이지 캡처]

원플러스의 유통망은 어떨까요. 원플러스는 인도 진출 초기부터 아마존 인디아와 긴밀하게 협력해왔습니다.  
 
2014년 12월 원플러스는 아마존 인디아에서 원플러스1 단독 판매를 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출발이 좋았습니다. 원플러스1은 아마존 인디아에서 4.3/5.0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스마트폰 카테고리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한 번 입소문을 타니 이후 출시된 모델들도 줄줄이 아마존 인디아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죠.  
 
올해 상반기 출시된 원플러스6는 아마존 인디아 역대 단일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원플러스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의 50% 이상이 충성도가 높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인 것도 눈여겨볼만한 지점입니다.
인도 대형 가전 유통업체 크로마 [사진 Mastercard]

인도 대형 가전 유통업체 크로마 [사진 Mastercard]

원플러스는 인도에서 주로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2017년 1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주도 방갈로르에 첫 오프라인 체험관을 연 이후 뭄바이, 콜카타 등에도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더불어 인도의 대형 가전 유통사 크로마(Croma)와도 협력해 크로마 매장 100곳에서도 원플러스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카스 아가왈 원플러스 인도 총괄은 오프라인 판매점을 연말까지 현재의 5곳에서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S 센터 또한 지금의 2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 또한 원플러스의 인기 요인입니다. 원플러스는 지난 몇 년간 팬 커뮤니티 형성을 그 무엇보다 중시했는데요. 봉황망과기에 따르면 인도에 있는 원플러스 팬은 수백만명에 이릅니다. (샤오미의 전략과 매우 유사하네요)  
 
인도에서 원플러스는 제품 디자인·개발 단계마다 유저의 의견을 듣습니다. 일례로 이번 원플러스6 출시 이후 'Open Ears'라는 포럼을 열어 팬들을 초대해 제품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카메라 유화 필터 기능 업그레이드 등 이 포럼에서 나온 피드백들이 실제로 제품에 반영됐습니다.
 
한편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2위로 밀린 삼성전자도 노이다 공장 증설 등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는 8월 24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9의 경우 인도에서 조기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3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원플러스가 1위를 수성할까요? (설마 애플이...!?) 그 결과가 참 궁금해집니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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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