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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에 흠뻑 젖어도···그칠 줄 모르는 원산 사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지구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사진 왼쪽)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은 노동신문 2면에 실린 것으로, 김 위원장이 양덕군 온천지구 시찰 중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은 노동신문 3면에 실린 김 위원장의 온천지구 시찰 모습으로, 왼쪽 위 사진에서 휴대전화(북한말 손전화기)로 보이는 것을 들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찰 도중 내린 비를 맞으며 현장을 둘러보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황해남도 금산포젓갈가공공장에서 하얀색의 얇은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연이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17일 김 위원장이 ‘온천관광문화지구’를 꾸리려고 구상하고 양덕군의 온천지구도 찾아 야간 현지 시찰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시찰 도중 내린 소나기를 맞아 옷이 젖은 채로 당간부들과 현장을 걸으며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모습은 그가 집권 후 매진하고 있는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사진과 함께 김정은의 시찰 활동 소식을 전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한 것은 지난 5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시찰에는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황병서 당 제1부부장, 조용원·오일정·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국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경치 좋고 아름다운 해변가들에 문화 휴식터를 훌륭히 꾸려 인민들이 마음껏 향유하게 하려는 것은 당에서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사업이며 제일 하고 싶었던 사업 중의 하나”라며 “이제는 눈앞에 현실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 대전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모든 것이 어렵고 간고한 시기 이처럼 요란한 대규모 공사가 세계적 문명을 압도하며 결속되면 당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 위력이 만천하에 다시 한번 과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당국이 각종 매체를 동원해 대북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긴 했지만, 김 위원장이 ‘강도적인 제재 봉쇄’라는 다소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직접 언급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온천관광문화지구’를 구상하기 위해 양덕군의 온천지구도 찾아 야간 현지 시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무슨 일이든 조건 타발부터 앞세우는 내각과 성, 중앙기관들에 맡기지 말고 인민 행복의 창조자, 문명의 개척자인 인민군대가 맡아 하여야 당의 구상과 의도대로 빠르게 진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선 지난달 함경북도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 등 경제시찰 행보 과정에서도 경제를 책임진 내각을 질타하는 한편 군 후방 사업 부문의 사기는 띄워주며 경제주체 간 성과 경쟁을 유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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