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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국인 목사 석방 끝내 거부 … 미국 “잊지 않겠다” 경고

글로벌 금융 불안을 야기한 미국과 터키 간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터키가 이번 사태의 단초가 된 미국인 목사의 석방을 또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터키의 조치에 대해 미국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 법원은 2년째 가택연금 상태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에 대해 “테러 및 간첩 혐의로 징역 35년형에 직면한 브런슨의 가택연금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혐의로 구금된 그리스인 출신 군인 2명에 대해선 석방 결정을 내렸다.
 
앞서 브런슨 목사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터키 이즈미르 법원에 석방요청서를 내고 가택연금 해제를 요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브런슨 목사의 변호사인 이스마일 셈 할라부르트는 “석방을 위한 항소 요청이 기각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5~20일 내에 다시 항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내 현지 교회에서 활동해온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터키 정부가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건강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로 구금돼 있다.
 
미국은 그간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강하게 터키를 압박해왔다. 앞서 백악관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며칠 내 신속한 조치가 없으면, 새로운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부당하게 다루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브런슨 목사는 선하고 강인한 기독교인으로 어떤 잘못도 없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산 자동차와 쌀, 주류, 화장품 등 5억33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터키의 보복 조치도 비판했다. 그는 “터키의 경제위기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촉발된 것이 아니다”면서 “브런슨 목사가 석방돼도 터키 상품에 대한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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