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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火난 BMW 차주 “불난 520d 조사 미국에 맡겨라”

BMW 피해자 모임의 법률대리인 하종선 변호사가 16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바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BMW 피해자 모임의 법률대리인 하종선 변호사가 16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바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토교통부가 16일 긴급 안전진단을 이행하지 않은 리콜(recall·결함 보상) 대상 BMW 차량을 대상으로 운행정지 작업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이날 지방자치단체에 1만5092대의 BMW 차량을 대상으로 운행정지 명령서 발송을 요청했다.
 
운행 정지를 요청을 받은 BMW 차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BMW 피해자 모임 회원들은 이날 서울 삼성동 법무법인 바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드리는 공개요청서’를 발표했다.
 
BMW 피해자 모임의 대정부 공개요청서. 문희철 기자.

BMW 피해자 모임의 대정부 공개요청서. 문희철 기자.

 
이들은 BMW 차량 화재 원인을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맡기라고 요구했다. NTSB는 미국 자동차·항공기·열차·선박 사고 원인 분석 기관이다. 한국 소방당국이나 국토교통부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어렵다면 아예 신뢰할 수 있는 국외 화재 분석 기관에 의뢰하자는 것이다.
 
이광덕(29) BMW 피해자 모임 고소인 대표는 “정부와 BMW는 줄곧 대부분의 BMW 차량 화재를 ‘원인 불명’이라고 밝혔다”며 “BMW 성산서비스센터에 보관 중인 본인 명의의 520d 차량을 NTSB로 보내서 원인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국내에서는 2가지 실험을 제안했다. 첫째, 올해 불탄 40개의 BMW 차량 중 절반(20대)을 차지하는 중형세단 BMW 520d 모델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다. 자동차주행시험장에서 불이 날 때까지 이 차량을 120~150km로 고속주행하면서 화재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BMW의 소형 해치백 120d 차량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테스트(simulation test)를 요구했다. 지난 12일 인천서 불탄 BMW 120d 차량은 정차 중 보조석 글로브박스(glove box·실내사물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실제로 여기서 처음 발화했다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가 화재 원인이 아닐 수 있다.
 
이광덕 BMW피해자모임 대표가 16일 국무총리 및 국토교통부에 공개요청서를 낭독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이광덕 BMW피해자모임 대표가 16일 국무총리 및 국토교통부에 공개요청서를 낭독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BMW 피해자 모임은 또 BMW가 국내서 판매한 BMW에 유럽과 다른 부품을 적용했는지 정부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한 에벤비클러 BMW 수석부사장은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유럽과 완전히 동일한 EGR 부품을 적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종선 변호사는 “영국에서 판매했던 BMW 520d 중고차를 주영한국대사관이 매입해서 EGR을 뜯어보면 한국과 동일한 부품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손쉽게 의혹을 확인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고 말했다.
 
 

BMW 차주인 노르웨이인 톰 달 한센 씨가 BMW 피해자모임 회원 자격으로 한국 정부에 공개요청서를 낭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문희철 기자.

BMW 차주인 노르웨이인 톰 달 한센 씨가 BMW 피해자모임 회원 자격으로 한국 정부에 공개요청서를 낭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문희철 기자.

 
BMW 피해자 모임이 추진 중인 4건의 소송과 별개로 시민단체도 소송을 추진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6일 “BMW에 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소비자단체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막연한 내용이 아닌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밝히라”며 “리콜 대상 BMW 차량을 소유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자단체소송에 참여할 원고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 BMW 차량 중 긴급 안전점검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발송한 운행정지 명령서 양식. [사진 국토교통부]

리콜 대상 BMW 차량 중 긴급 안전점검을 이행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발송한 운행정지 명령서 양식. [사진 국토교통부]

 
한편 홍철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6일 “BMW그룹코리아가 국토부에 엔진구조 자체 결함을 보고했다”며 결함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그간 BMW그룹코리아는 자체 조사 결과 차량 화재의 원인은 엔진 결함이 아니라 EGR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BMW코리아 배기가스재순환장치 제작결함 시정계획 보고’에서, BMW가 이미 국토부에 엔진 결함이 화재 원인이라고 밝혔었고 국토부가 이를 은폐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BMW그룹코리아는 “시정계획 보고서는 유형을 대분류해서 제출하는데, 해당 문서는 대분류가 ‘엔진’일 뿐, 엔진 자체 결함이 있다고 표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EGR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조증상으로 엔진 출력 저하와 엔진 경고등 점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엔진 결함이 원인이라는 표현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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