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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리랑 공연 입장료 10년 만에 세배 인상, 대북제재 여파?

북한이 2008년 8월 정권 수립 60주년을 기념해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진행했던 예술공연 '아리랑'.[중앙포토]

북한이 2008년 8월 정권 수립 60주년을 기념해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진행했던 예술공연 '아리랑'.[중앙포토]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하는 아리랑 공연 입장료를 10년 만에 3배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입장료를 대폭 인상시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관광총국이 16일 공개한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의 일정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을 경축하여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이 주체 107(2018)년 9월 9일부터 9월 말까지 평양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은 수 만명을 동원해 펼치는 매스게임으로, 관중석에선 대규모 카드섹션을 펼치며 운동장에선 체조와 무용 등을 동원한 종합공연이다. 남쪽에는 아리랑 공연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8년 150달러 1등석 입장료 올해는 500유로

북한은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관광'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관광' 홈페이지 캡처]

북한은 이번 공연의 입장료도 공개했다. 특등석이 800유로(103만원), 1등석 500유로(64만원)였다. 2등석과 3등석은 각각 300유로(39만원)과 100유로(13만원)이다. 가장 좋은 자리로 따지면‘100만원 짜리’공연이라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는 역시‘꺽어지는 해’(북한이 중시하는 5주년, 10주년 단위의 이른바 정주년)였던 2008년 북한 정권수립 60주년 때의 아리랑 공연보다 대폭 올랐다. 2008년 당시엔 특등석 300달러(265유로), 1등석 150달러(132유로), 2등석 100달러(88유로), 3등석 50달러(44유로)였다. 특등석은 3배, 1등석 3.78배, 2등석 3.4배, 3등석 2.27배로 3배 안팎씩 인상됐다. 정부 당국자는 “평양을 찾은 외국인들은 1등석과 2등석을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인기가 많은 1등석과  2등석의 인상 폭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전엔 달러를 기준으로 했던 결재 단위도 유로로 바뀌었다.  
 북한은 2008년 당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아리랑)의 1등석 입장권을 150달러에 판매했다. 그러나 올해 1등석 입장권은 500유로(570달러)로 대폭 올랐다. 사진은 2008년 당시 150달러 짜리 입장권. 정용수 기자

북한은 2008년 당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아리랑)의 1등석 입장권을 150달러에 판매했다. 그러나 올해 1등석 입장권은 500유로(570달러)로 대폭 올랐다. 사진은 2008년 당시 150달러 짜리 입장권. 정용수 기자

북한은 이 공연을 내부 결속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외 관광객들의 관람료를 3배 이상 올린 건 대북 제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데 관광은 예외”라며 “북한이 관람료를 올려 줄어든 현금 수입을 합법적으로 만회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올해에는 20회 가량 공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북한 당국이 총력을 기울여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최소 관람석의 80% 가량은 채울 것으로 보인다. 전직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10년 전 진행한 아리랑공연 때는 특등석이 60석, 1등석이 500석, 2등석과 3등석이 각각 800석이었다”며 “각각 80%의 입장권이 팔린다고 가정하면 이번엔 한차례 공연에 49만 4400유로(6억 3500만원)의 수입을 추정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올해 공연을 20회 한다고 가정하면 북한은 이번 공연으로 약 1천만 유로(128억여원) 가량의 수입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임 책임연구위원은 “평양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선 2박 3일 이상의 일정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평양이나 지방의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패키지 형태로 상품을 판매할 것이고, 교통비와 숙식비용을 더하면 공연관람료의 5~6배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봤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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