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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어 문 닫는 현대重, 해양공장에 조선물량 투입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작업장. 올해 초 촬영한 것으로 뒤쪽 구조물 한 개 외에 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작업장. 올해 초 촬영한 것으로 뒤쪽 구조물 한 개 외에 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이달 말 가동 중단 예정인 해양공장(해양플랜트 사업본부)에 조선 사업본부 물량을 일부 투입해 올 연말까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일부에서 일자리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될 거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회사 측은 신규 물량이 아니며 해양공장은 예정대로 이달 말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 “신규 물량 아니다, 예정대로 이달말 공장 중지”
재가동 시기 기약 없어 4000여 명 유휴인력 발생
노사 주장 맞서 교섭 파행…협력업체 80여곳 문 닫아

해양플랜트 사업본부는 원유·가스 생산 설비 등 해양 설비를 생산한다. 1983년 준공, 공장 가동을 시작해  호주 고르곤(Gorgon) 해양플랜트 등 굵직한 사업을 해왔지만, 원감 부담 등으로 최근 4년 동안 신규 수주를 하지 못했다.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 생산 설비 수주가 마지막이다. 이 설비를 이달 중 완료해 출항하면 일감이 완전히 끊긴다.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준공 이후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감을 새로 확보하면 언제든 재가동하겠지만, 신규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라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해양공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현대중공업 직영 근로자 2600여 명, 협력업체 근로자 2000여 명이다. 회사 측은 “현재는 나스르 사업 마무리로 유휴인력이 많지 않다”고 밝혔지만 공장 가동 중지와 동시에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회사는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조선 사업본부의 일부 선박 블록 물량을 해양플랜트 사업본부에 옮겨와 공장을 돌리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대중공업의 고용안정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대중공업의 고용안정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투입 물량은 3만t가량이다. 조선 사업본부 역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연말이 지나면 추가 투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작업을 하는 인력이 300여 명이다. 여기에 해양 설비 해외 설치 작업을 하는 300여 명을 더해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소속 600명 정도는 최소 연말까지 일을 계속할 전망이다. 
 
나머지 직영 근로자 2000여 명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유휴인력이 된다. 노사는 이와 관련해 교섭하고 있지만 사측은 무급휴가를, 노조 측은 유급휴가와 전환 배치를 주장해 아직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여름 휴가(7월 30일~8월 9일) 전인 지난달 24일 교섭을 끝으로 앞으로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날 교섭 역시 노사 간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을 겪은 데다 노조가 휴가 뒤 더 큰 투쟁이 있을 거라고 예고해 교섭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교섭 결과와 관계없이 해양공장은 이달 말 조선 사업본부 물량을 작업하는 일부 공장을 제외하고 가동을 중단한다. 현재 대부분의 야드(작업장)는 비어 있다. 협력업체 근로자 2000여 명 역시 계약 종료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무덕 현대중공업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은 “해양플랜트 사업본부 협력업체 가운데 원청 물량이 없어 문을 닫은 중소 제조기업이 80곳을 넘었다”며 “매출 감소 수준이 아니라 아예 일을 못 하게 돼 연쇄 부도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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