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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이미 완성해 해체 돌입…전문가 검증 필요해

Focus 인사이드 
 
지난 7일 발표된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시설 해체 작업이 상당히 진행되었다고 한다. 해체 움직임에 대한 첫 기사가 난지 2주 만이다. 버뮤데즈의 분석 내용에 의하면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해 엔진시험을 하던 수직 엔진시험대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고 연료와 산화제 탱크를 제거하는 작업도 식별되었다고 한다.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평북 동창리)이 해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중앙포토]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평북 동창리)이 해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중앙포토]

 
발사대 또한 상당 부분 해체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수직 엔진시험대 해체는 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직접적인 이행이지만 발사대 등 다른 시설 해체 작업은 약속을 뛰어 넘는 선제적 활동으로 그 진의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신형 ICBM을 포함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핵심에 서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은 1990년대 공사를 시작하여 2009년경 완성되었으며, 처음 30m이었던 발사대를 2015년 말 67m 높이로 증축하여 사거리 13,000km 이상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이 진척을 보인다고 7일 전했다.   사진은 38노스가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에 대한 작업으로 설명한 위성사진. [사진 Airbus Defense & Space and 38 North=연합뉴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작업이 진척을 보인다고 7일 전했다. 사진은 38노스가 로켓 발사 지지용 선로에 장착된 구조물에 대한 작업으로 설명한 위성사진. [사진 Airbus Defense & Space and 38 North=연합뉴스]

 
이 발사장에는 발사대, 대형 조립동, 자동화된 액체연료 주입장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시설과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우주발사체 발사와 장거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으로 사용되어 왔다. 2012년과 2016년 은하 3호와 광명성 4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미사일 엔진시험도 했었다.  
 
실제로 북한은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화성-12형ㆍ14형ㆍ15형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에 사용되는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을 수차례 수행했다. 특히 화성-15형의 1단 엔진은 화성-12형 주 엔진(40톤 추력) 2개를 클러스터링한 80톤 추력의 신형 고출력 대형엔진(백두산 엔진)으로 2016년 9월 이곳 미사일 엔진시험장에서 직접 시연되었으며 2017년 3월에도 비행시험 직전의 화성-12형 엔진 기능시험을 수행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새벽 북한은 사거리 1만 3000㎞로 추정되는 ICBM 화성-15를 발사해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국정원은 최대 고각발사, 비행궤도 등을 근거로 북한이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9일 새벽 북한은 사거리 1만 3000㎞로 추정되는 ICBM 화성-15를 발사해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국정원은 최대 고각발사, 비행궤도 등을 근거로 북한이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이러한 엔진을 사용하여 2017년 5월 첫 화성-12형 미사일발사부터 신형 ICBM인 화성-15형(‘17.11)까지 6번의 연속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이러한 일련의 비행시험 성공은 더 이상 엔진시험이 불필요할 정도로 고출력 대형 액체엔진 기술이 상당히 성숙했음을 나타내며, 서해 발사장의 미사일 엔진시험장 해체를 실행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미사일 엔진시험장뿐 아니라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한 전반적인 해체 활동은 단순히 6.12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에 대한 이행이라는 의미를 넘어 선제적 이행을 통해 북한 체제보장을 위한 종전선언을 이끌어 내자는 전략적 의도가 다분히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와 서해발사장 해체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적 검증 없이 북한 주도의 일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가시적 수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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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해 발사장은 액체연료 주입시설 등 일부가 지하에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참여하에 이루어지는 폐기와 해체만이 신뢰할 수 있고, 소위 FFVD(Finally,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비핵화 과정의 단편적이고 가시적인 이벤트만을 보고 그것이 전부인양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편보다는 전체의 흐름 속에서 북한의 의도와 실체를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 
 
권용수 전 국방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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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