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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권, 기자단에 “대북제재 남측에 물어봐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운곡지구 종합목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육종 사업과 사양 관리 방법을 과학화하고 현대화 수준을 높여 축산에서 선진국가 대열에 들어서야 한다“며 ’집짐승들의 종자 퇴화를 막기 위한 연구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운곡지구 종합목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육종 사업과 사양 관리 방법을 과학화하고 현대화 수준을 높여 축산에서 선진국가 대열에 들어서야 한다“며 ’집짐승들의 종자 퇴화를 막기 위한 연구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노동신문]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이 얼굴을 마주 대고 앉은 시간은 모두 89분이다.
 

남북 고위급회담 가시 담은 발언
“오늘 제기한 문제 해결 안되면…”
철도성 부상 등 나와 경협 압박한 듯

올 들어 네 차례 열린 고위급회담 중 가장 짧았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시작해 전체회의(70분)와 두 차례 대표접촉(각각 9분과 1분), 종료회의(9분)를 거쳐 오후 1시35분 끝났다. 속전속결이었다. 지난 1월 9일 첫 고위급회담이 모두 여덟 차례의 접촉을 통해 267분간 진행됐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이란 점에서 3월 29일 열렸던 세 번째 고위급회담과 유사했지만 참석자의 발언 내용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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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회담에선 정상회담 날짜(4월 27일)를 공개했지만, 이번 회담의 공동보도문은 “9월 안”이라는 애매한 문구로 마무리됐다. 북측과 구체적 날짜를 공개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다.
 
회담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3월 회담에선 남북 모두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조 장관), “마음과 뜻을 맞추고 노력과 힘을 합쳤다”(이 위원장)며 화기애애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13일 회담의 경우 시작은 “북과 남, 남북이 이제 막역지우가 됐다”(이 위원장)며 덕담이 오갔지만 시간이 갈수록 뼈 있는 말들이 오갔다. 종결회의 모두발언이 대표적이다.
 
이 위원장=“북남(남북)회담과 개별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 장관=“이 위원장이 제기한 것, 우리 측이 제기한 것도 함께 풀어나가면 상대방이 우려하는 것들을 다 떨치면서 좋은 전망을 성과로 제기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이 이날 제기했다는 ‘문제’는 그가 대동하고 나온 대표단 면면을 보면 예측 가능하다. 이 위원장은 김윤혁 철도성 부상(차관급)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나왔다.  
 
철도·도로 등 남북 경제협력 분야 담당자들이다. 남측 정부가 대북제재에 묶여 남북 경협에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장은 13일 회담을 마친 뒤 남측 기자들이 대북제재에 대해 묻자 “대북제재를 거론하는 남측에 물어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앞서 오전 전체회의에서도 조 장관이 “북측에 ‘한배를 타면 한마음이 된다’는 속담이 있는 걸로 안다”고 덕담을 건네자 날카롭게 되받았다. 그는 “한배를 타면 운명을 같이한다는 거다. 마음보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문제도 같이한다”며 “관계 개선을 하면 민족의 전도가 열리고 악화되면 불운해진다”고 응수했다. 남측에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는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13일에도 회담을 기자들에게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지난 1월 고위급회담부터 지속적으로 이 위원장이 요구해 온 사안이다. 이날도 이 위원장은 “골뱅이 갑(껍데기)속에 들어가서 하는 것처럼 제한되게 하지 말고 투명하게 공정하게 알려질 수 있게 회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이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중략) 말주변이 이 단장님보다 많이 못하다”며 에둘러 사양하자 이 위원장은 “성격과 말주변 문제가 아니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달변가이자 다변가로 알려져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남측을 방문한 이 위원장과 같은 만찬 테이블에 앉았던 한 여권 관계자는 “회담을 공개해 주도권을 쥐는 모양새를 과시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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