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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모든 문제 해결 시작은 왜? 어떻게? 자문하는 과학적 사고"

가까워진 과학기술문화②
대한민국창의과학축전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는 방문객

대한민국창의과학축전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는 방문객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뉴스를 확인하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집 안 가전을 움직인다. 이처럼 과학기술이 생활 깊숙이 활용되는 요즘, 기술 사용을 넘어 사고까지 과학적으로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할 때 과학적 방법론을 활용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만든다. 전문 과학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과학적 사고, 일명 ‘과학 마인드’의 중요성에 대해 변재규(작은 사진)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실장에게 들었다. 중앙일보가 3회에 걸쳐 연재하는 ‘가까워진 과학기술문화’ 중 두 번째다. 
 
과학적 사고, 과학 마인드를 쉽게 설명하자면.
 “과학 문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왜’ 혹은 ‘어떻게’라는 물음을 갖고 접근하는 사고방식이다. 과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이 같은 질문에서 고민을 시작해 관찰이나 실험 혹은 조사·분석 같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객관화되는 해결책을 찾는다. 답에 대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결과에 대해 타당하다고 인정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과학적 사고로 사회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있나.
“충북 청주시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통학차량 사고 예방 플랫폼을 이야기할 수 있다. 청주시는 학생들의 통학차량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언제 가장 많이 사고가 발생하고, 왜 문제가 생기는지’를 먼저 파악했다. 과학적 사고로 문제의 인과관계를 밝힌 것이다. 다시 말해 어린이들이 차량에 승하차할 때와 버스 기사가 아이들이 모두 내리고 탄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때 사고가 나는 경우가 다수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청주시는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 장치와 어린이 동작감지 센서와 같은 기술을 통학버스에 탑재해 버스 기사가 운전할 때 아이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간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이 과학적 사고를 키우기엔 어려워 보인다.
“맞다. 과학자나 전문 연구원이 아닌 일반 시민이 바쁜 일상 속에서 단기간에 과학적 사고를 키우기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과학자가 사회적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해결책을 어떻게 찾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엿보면 과학적 마인드를 다질 수 있다. 다양한 과학 관련 매체가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다. 과학 전문 포털사이트인 ‘사이언스올’에서는 다양한 과학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온라인 과학 신문인 ‘사이언스타임즈’에서는 가장 최신의 과학 뉴스나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논문 내용 등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과학 관련 창작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던데.
“누구나 창작하고 상상하는 발명품을 제작할 수 있는 ‘무한상상실’이 있다. 과학적 사고를 증진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국립과학관, 정부출연 연구소 등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무한상상실은 말 그대로 무한한 상상과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도록 돕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곳에는 3D프린터기 등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이 마련돼 있다.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방문한 사람이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각 공간의 프로그램 전문가에게 평소 궁금한 과학 지식에 대해서도 물어볼 수도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 14만4197개의 창작물이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많다.”

 과학 정보·뉴스 풍부한 매체…무한 상상실, 우수 과학도서 과학 마인드 키우는 데 도움

어른이 아닌 아이에게 과학적 사고를 교육하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저자의 문제 해결 방식과 관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학·철학·인문학 등 각양각색의 지식을 습득하고 폭넓게 탐구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이 중 과학 관련 도서를 찾는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매년 발표하는 우수과학도서를 추천한다. 아동, 초등, 중·고등, 대학·일반 등 연령대별로 읽으면 과학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책을 분류해 놨다. 독서 후에는 이해한 내용을 그림·음악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인 교육법이다.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내용을 정리하면 더욱 오랫동안 내용을 기억하기 좋다. 지난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과 같이 최신 과학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 행사를 찾는 것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인성욱,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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