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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노인 건강 돌보는 청년 전문가 양성해 일자리 창출할 것”

몸이 불편한 노인일수록 건강관리를 위해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혼자 하는 운동은 말처럼 쉽지 않다.더구나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노인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청년이 함께한다면 어떨까.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과 건강을 챙겨줄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노인이 만나는 기회가 열렸다.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은 노인과 청년이 서로 이해하며 공생하자는 취지로 노인건강관리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이승호(사진) 한국청년인력개발원 사무총장을 만나 노인 건강 복지 사업에 대해 들었다.
 

이승호 한국청년인력개발원 사무총장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은 어떤 곳인가.
 “지난달 말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학계, 법조계, 취업 전문가, 민간교육 전문가, 언론인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가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청년 일자리 및 유망 직업을 발굴하고 청년 직업역량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청년의 근로 기회를 확대해 생활 안정을 돕고자 설립됐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주목한 계기는.
“류머티즘 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다. 꾸준히 운동하고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관절이 굳을 수 있는 병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병이 심해져 1998년 강직성 척추염 환자단체를 만들었다. 이후 한국강직성척추염 환우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공을 들였다. 자기 관리와 운동이 중요한 질병인데 불편한 몸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많은 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병을 앓고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 처한 젊은이가 직업교육을 통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주력 사업은.
“첫 사업으로 노인 건강 복지사업을 기획했다. 청년과 노인의 조합이 낯설 수 있지만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은 노인의 건강과 복지가 중요하다. 이들을 전문적으로 보살필 수 있는 노인건강관리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청년인력개발원은 노인건강관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콘텐트를 개발하고 교육과정을 연구한다. 특히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에게 형식적인 직업 교육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교육을 제공해 미래지향적인 직업을 발굴하고 올바른 직업의 의미를 찾아주고자 한다.”
 
청년 일자리 연계 방안은.
“우리나라 노인 질환 중 근골격계 환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무릎·척추 등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노인 인구가 지난해 기준 390만 명에 달한다. 이 질환은 사전 예방과 함께 발병 이후 운동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치료에만 집중하는 실정이다. 선진국일수록 예방 단계를 중요시한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에게 노인건강관리 전문가 교육과정을 제공해 청년이 노인을 돌보는 공동체 활동이 지역사회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지역사회 공동체가 형성되면 소외된 어르신에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노인건강관리 전문가라는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선진 외국의 사례는.
“강직성 척추염 세계환자단체 사무총장을 맡게 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어떻게 환자를 관리하는지 접하게 됐다. 독일은 노인 자조그룹이 활성화된 나라다. 마을 안에 노인의 건강을 돌보는 전문가가 상주한다. 전문가가 노인과 함께 운동하면서 주기적으로 관찰해 건강을 체크하는 예방 차원의 프로그램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지역 청년이 자조그룹을 만들어 노인 건강관리를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청년의 돌봄을 받는 노인이 주변 노인의 건강을 챙겨주고 자기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 나간다. 노인 헬스케어 선진 문화는 이런 환경 조성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노인건강관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은.
“전국 보건소를 시작으로 각 대학 등과 연계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 보건소에 전문가를 파견해 노인 운동강좌, 노인건강관리 지도사 과정 등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재활의학과·노인복지학과 같은 학계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와 손잡고 교육 콘텐트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우선 대한필라테스연맹과 함께 노인 전용 필라테스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기능해부학·노인체육론 등 노인의 몸 상태에 맞는 특화된 운동 방법을 가르친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청년 누구나 쉽게 배워 노인을 가르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정 기간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증이 발급된다.”
 
앞으로 계획은.
“몸이 아픈 노인은 외로움이 많다. 최근 청년실업 문제도 심각하다. 이들이 공생하고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노인 헬스케어는 노인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다. 몸이 불편한 노인에게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어떻게 교감하는지를 직업이 필요한 청년에게 교육시켜 전문가로 키워 나가겠다. 또 정부기관과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연계해 노인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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