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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손님이 라면 끓여 먹고, 캡슐커피 마시고 … 무인 PC방 시대 성큼

PC방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994년 도입된 PC방은 국내에서 2만5000여 곳(2005년 기준)까지 불어났다가 ‘바다 이야기’ 사태를 기점으로 고꾸라져 8500여 곳으로 줄었다. 2016년 PC방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현재 1만여곳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내년부터 최저 시급이 인상돼 PC방 점주의 근심이 또다시 깊어졌다. 디지털문화 전문기업 브이에스파트너스가 국내 최초로 직원이 필요 없는 PC방 무인화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다.
선택적 무인화 솔루션인 ‘아웃’을 적용하면 CCTV 16대를 통해 보안 상태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사진 브이에스파트너스]

선택적 무인화 솔루션인 ‘아웃’을 적용하면 CCTV 16대를 통해 보안 상태를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사진 브이에스파트너스]

 

신개념 PC방 시스템

브이에스파트너스는 지난 9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 루비룸에서 롯데칠성음료·ADT캡스 등 협력사를 초청해 ‘제4세대 PC방을 위한 선택적 무인화 솔루션 아웃(OUT™) 공급사업’ 발표회를 열고 향후 PC방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전국 PC방에 국내 최초의 선택적 무인화 솔루션인 ‘아웃’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가 밝힌 ‘아웃’은 PC방 점주가 궁극적으로 인건비 부담 없이 PC방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가령 PC방 점주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적은 시간대를 선택해 직원 없이 무인화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
  
셀프 라면 조리기와 캡슐커피 기기. 

셀프 라면 조리기와 캡슐커피 기기. 

최연욱 브이에스파트너스 대표는 “PC방 이용객의 90%인 10~30대가 사람과의 접촉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는 점도 무인화 기술의 강점”이라며 “기존에 PC방을 운영해왔거나 PC방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선택적 무인화 솔루션인 ‘아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아웃’을 신청하면 과자·봉지라면을 진열한 멀티자판기(롯데칠성음료) 1대, 음료캔이 든 음료자판기(롯데칠성음료) 1대, 스웨덴 핫도그 ‘시빌라’ 조리기기(아트리아 코리아) 1대, 캡슐커피 기기(큐리그) 1대, CCTV(ADT캡스) 16대 등을 공짜로 임대할 수 있다.
  
종업원 2명 이상 고용 효과
‘아웃’에 점주가 내는 돈은 설치·교육비용 100만원과 보증금 300만원이 전부다. 그 대신 판매 수익금은 점주와 브이에스파트너스, 각 협력사가 나눠 갖는다.
  
과연 ‘아웃’을 도입했을 때 점주는 얼마를 아낄 수 있을까. 이 회사에 따르면 점주가 내년 기준으로 하루 8시간씩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2명을 고용할 경우 최저 시급 8350원에 주휴수당(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무조건 지급되는 하루치 임금)을 포함하면 시간당 1만20원씩 1년에 5700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한다. 무인화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 돈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다. 여기에 멀티·음료 자판기와 셀프 라면 조리기를 통해 월 600만원씩 팔리는 것을 가정하면 1년에 매출이익(25%) 1800만원을 남길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존 방식으로 운영할 때와 비교하면 점주에게 연간 7500만원을 더 벌어다 주는 셈이라는 것. 최 대표는 “최저 시급과 임대료 인상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PC 100대 이하의 중소형 PC방에 ‘아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이에스파트너스는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PC방·VR방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상업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트를 함께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인터뷰] 최연욱 브이에스파트너스 대표 
 
최연욱 브이에스파트너스 대표

최연욱 브이에스파트너스 대표

브이에스파트너스는 무인화 기술을 통한 이른바 ‘4세대 PC방’을 표방한다. 4세대 PC방은 어떤 콘셉트의 PC방일까. 무인화가 되면 안전 관리나 출입 통제에 문제는 없을까. 최연욱 대표에게서 새로운 개념의 PC방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었다.
 
왜 4세대 PC방을 표방하나.
“1994년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당시 처음 PC방이 도입된 후 ‘인터넷이 된다’는 것이 1세대 PC방의 강점이었다. 이후 2세대(98~2001년)는 ‘더 빠른 인터넷’을 내세우며 PC방이 빠르게 확산한 시기다. 2005년 PC방 수가 2만5000곳으로 최고점을 찍으며 2001~2006년은 PC방의 황금기로 통했다. 이후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해졌고 2016년엔 전체 PC방의 3분의 1(8500개점)만 남았다. PC방이 진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브이에스파트너스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4세대 PC방을 표방한다. 무인화 시스템인 ‘아웃’에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게임·음식 등을 분석하고 소비를 유도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무인화되면 출입 통제가 가능한가.
“PC방 점주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10대 청소년의 오후 10시 이후 출입 통제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은 PC방을 출입할 수 없지만 일선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아웃’ 도입 매장은 아르바이트생이 없어도 청소년의 야간 출입을 철저히 막을 수 있다. PC방에 미리 지문을 등록한 성인에 한해 출입구에 설치된 지문인식기(ADT캡스)로 입장할 수 있어서다. 실내 안전 상황은 점주가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폐쇄회로TV(CCTV) 화면 16개가 점주의 스마트폰 화면에 실시간 전송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곳에 ‘아웃’이 적용될까.
“우선 올 연말까지 PC방 총 300곳에 ‘아웃’을 도입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미 많은 PC방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는 전국 1만여 PC방 가운데 30%인 3000개점에 ‘아웃’을 도입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브이에스파트너스의 매출 규모는 1000억원대로, 매출이익은 매출의 10%인 3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다. 향후 PC방뿐 아니라 편의점 같은 24시간 운영 업장에도 ‘아웃’을 적용해 나가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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