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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15년 만에 대통령배 2번째 우승 달성

대구고가 15년 만에 대통령배 고교야구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대구고등학교가 우승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1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대구고등학교가 우승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대구고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경기고를 10-2로 이겼다. 이로써 대구고는 2003년 대통령배 첫 우승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올해 지긋지긋하게 시달렸던 준우승 징크스도 날렸다. 대구고는 주말리그 전·후반기에는 대구 라이벌 경북고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지난 5월 31일 황금사자기 결승전이었다. 대구고는 광주일고에 2-10으로 졌다. 당시 대구고 에이스인 우완 투수 김주섭(19·3학년)은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하루 전, 경기고와 준결승에서 공 81개를 던지는 바람에 결승전에 나오지 못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76개 이상을 던져 4일간 의무적으로 휴식해야 했기 때문이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대통령배에선 김주섭 카드를 아꼈다. 1회전부터 16강까지 3경기만 김주섭을 기용했다. 김주섭은 3경기에서 11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실점했고, 최다 투구수는 지난 8일 경북고와 16강전에서 기록한 75개였다. 
 
16강전 이후 5일을 쉬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던 김주섭은 경기고와 결승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주섭은 시속 130㎞ 중반의 직구에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경기고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어 나온 한연욱(3이닝)과 백현수(1이닝)가 무실점으로 막아 김주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주섭은 경기 후 "결승전을 앞두고 황금사자기 결승전이 계속 생각났다. 그때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봐야 해서 답답했다. 이번에는 선발로 나간다는 소식에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올해 우리 팀이 잘하다 보니까 내 기록도 덩달아 좋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주섭은 이번 대회에선 2승을 기록해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빠른 발로 6경기에서 8도루를 기록한 서상호(19·3학년)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대구고 타선도 활활 타올랐다. 1-1로 맞선 2회 말 2사 주자 3루에서 바뀐 투수 조경원을 상대로 1번 옥준우와 2번 서상호의 연속 적시타로 3-1로 역전했다. 4회 말에는 1사 주자 1루에서 옥준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옥준우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대구고는 이번 대회 내내 그물망 같이 촘촘한 내야 수비로 화제가 됐다. 이번 대회 실책은 단 2개뿐이었다. 결승전에서도 호수비가 빠지지 않았다. 7-2로 앞선 8회 초 1사 주자 1, 2루에서 경기고 대타 장규빈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대구고 3루수 신준우가 주저앉으면서 잡아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신현성 경기고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완벽한 수비였다. 손 감독은 "수비 코치들의 펑고가 뛰어나서 선수들의 수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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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