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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3분기 연속적자 기록

한국전력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81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2조3097억원)대비 3조1244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조1690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 순이익(1조 2590억원)대비 2조 4280억원 감소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

전기판매량 증가로 인해 전기판매수익은 1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더 크게 늘면서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이 늘어난 원인은 크게 3가지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조1000억원)▶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조원)▶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때문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출처: 한국전력

출처: 한국전력

우선 연료비 부담이 커진 것이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유가는 33% 이상, 유연탄 가격은 28% 오른 것이 부담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조원(26.7%)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24개 국가에서 36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한전이 운영 중인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진제공=한국전력]

한전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24개 국가에서 36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한전이 운영 중인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진제공=한국전력]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조1000억원(29.8%) 증가한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연료 가격 상승 때문에 민간발전사의 연료비 단가가 오른 데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봄철 4개월간(2018년 3월~6월) 영동·삼천포 등 노후석탄발전소 5기를 일시 정지한 것도 비용부담을 키웠다. 노후석탄발전소 가동을 줄이면 값싼 석탄 대신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한 전기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4000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실적전망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계절별 손익구조상 보통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다”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는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늘고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한전에서 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전의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정부의 7~8월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에 따른 부담 2761억원은 한전의 3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한전이 먼저 비용을 부담하고 나중에 정부가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한전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지만, 산업계의 반발에 직면해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전 측은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를 고려해 전기료는 인상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고강도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전이 밝힌 경영 효율화 방안은 ▶송·배전 설비시공방법 개선 등 비용절감(7000억원)▶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비용 정산기준 개선(2000억원)▶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2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다. 올해 하반기에는 유휴 부동산 매각도 예정돼 있다.
 
세법개정안에 따라 대폭 인하될 예정인 LNG(액화천연가스)의 세금이 한전의 경영에는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18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LNG 세금은 ㎏당 91.4원에서 23원으로 대폭 인하되며 이 경우 한전에는 약 36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한전 주가는 3만11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7% 하락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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