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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탈세’ 논란 때문? 중국 TV 출연료, 시즌당 82억 이상 못 받아

중국 배우 판빙빙 [EPA=연합뉴스]

중국 배우 판빙빙 [EPA=연합뉴스]

 
중국 최고 인기 배우 판빙빙의 탈세 논란이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중국 톱스타들의 TV 출연료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대표적인 영화·TV 제작 및 배급업체 9개 사 대표들은 지난 10일 회동한 자리에서 배우들의 과도한 출연료를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TV 배우들은 1회당 출연료 상한선이 100만 위안(약 1억6500만 원)으로 제한된다.  
 
또한 방영 횟수와 상관없이 한 시즌당 출연료는 총 5000만 위안(약 82억4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중국 내에는 드라마 한 시즌을 찍으면 5000만 위안 이상을 받는 톱스타가 5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TV·영화 시장은 2016년 이미 10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으나, 소수의 톱스타에 의존하는 제작 관행으로 인해 일부 배우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하지만 제작비의 대부분이 톱스타 배우의 출연료로 빠져나가면서, 정작 영화나 TV 드라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은 부족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제작·배급업체 대표들은 연예 산업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중국 당국이 제시한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도 다짐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영화, TV쇼, 온라인 영상물 등을 만들 때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40%를 넘지 못한다. ‘출연료 독식’ 방지를 위해 주연배우의 출연료도 전체 출연료의 7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톱스타에게 주어지는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50∼80%를 차지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한편, 이러한 강도 높은 규제를 불러온 것은 중국 최고의 인기 여배우 판빙빙과 관련된 탈세 논란이었다.
 
중국 국영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은 지난 6월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000만 위안(약 98억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음양계약서’(이중계약서)로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음양계약은 실제 받은 돈보다 낮은 금액을 적은 계약서를 만든 후, 이를 세무 당국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는 관행을 말한다.
 
판빙빙은 탈세 혐의를 부인했으나, 그가 이처럼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 내부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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