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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뷔페 회, 재사용은 위법 아니다···위생이 관건"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진열했던 회를 재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토다이 홈페이지 캡처]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진열했던 회를 재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토다이 홈페이지 캡처]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진열했던 회를 재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음식물 재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SBS 8뉴스는 12일 '기동취재' 코너에서 '토다이' 평촌점이 남은 음식을 주방으로 가져가 재활용한 후 다시 손님한테 내놓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뷔페 음식점은 초밥 위에 놓인 찐 새우, 회 등을 걷어 끓는 물에 데쳐 사용했다. 팔다 남은 연어회는 연어 롤 재료로 다시 썼으며,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탕수육과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가공했다. 
 
식품위생법 제44조 영업자 준수사항에 따르면 식품접객업자는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하거나 보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회를 재사용한 것 자체는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은 아니라는 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13일 "냉동 게를 해동했다 다시 냉동해서 파는 건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지만 회 재사용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괜찮다고 보는 건 아니다"며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느냐 아니냐까지 다 같이 보고 봐야 하기 때문에 한가지 행위만 가지고 위반이다 아니다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식품안전관리 지침에 따르면 접객업소에 관한 지도·점검은 각 시·군·구에서 진행한다. 지난 4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전국 800개소 뷔페의 (결혼식장 포함) 지도단속을 실시 한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뷔페에서 손님이 접시에 담은 음식은 남은 음식이지만 진열된 음식은 먹고 남은 음식으로 보지 않는다. [중앙포토]

식약처에 따르면 뷔페에서 손님이 접시에 담은 음식은 남은 음식이지만 진열된 음식은 먹고 남은 음식으로 보지 않는다. [중앙포토]

 
법적 논란을 떠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크다. 뷔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이모(45ㆍ여)씨는 “먹다 남은 음식이 아니어도 공기 중에 노출되고 먼지도 쌓이는데 재사용된다고 사용하니 찜찜한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A씨는 "토다이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도 아닌데 이렇게 대놓고 재사용을 하는 것은 충격"이라며 "앞으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해다. 
 
토다이의 가격은 성인기준 평일 저녁 34000원, 주말 39000원이다. 토다이코리아 홈페이지는 13일 오전부터 접속 불가 상태다. 
 
손님에게 제공된 모든 식재료는 재사용할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식품위생법의 식품안전관리 지침에 따르면 부패·변질이 되기 쉽고 냉동·냉장시설에 보관해야 하는 것을 제외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식품은 재사용을 하더라도 법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 
 
양념하지 않은 상추·깻잎 등 원형이 보존돼 세척 후 사용할 수 있는 것, 바나나·땅콩처럼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원형이 보존된 것이 이 예외에 해당한다. 소금·후춧가루처럼 뚜껑 있는 용기에 담긴 음식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엇을 남은 음식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지난 5월 손님이 입 대지 않은 배달음식을 다시 조리하면 음식 재활용을 금지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신형철 부장판사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식당 업주 B씨(61)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B씨는 종업원이 실수로 잘못 배달했던 볶음밥 2접시를 포장을 뜯고 재조리했다.  
신 판사는 “식품위생법은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B씨가 손님이 남긴 음식을 재활용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음식점의 식품위생법 위반을 발견하면 관할청 보건소나 위생과에 사진을 첨부하여 신고가 가능하다. 관할청 홈페이지에 인터넷 신고도 할 수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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