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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진짜로 엄마를 더 좋아하나” 日 정치인이 부른 논란

 "0~3세 아기들에게 아빠랑 엄마 중에 누가 더 좋으냐고 물으면, 엄마가 더 좋다고 (답이) 정해져 있는 것 아닌가."
지난 5월 말 자민당 간사장 대행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의원이 강연에서 했던 발언이다.
 
당시부터 "여성에게만 육아의 책임을 지우는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대행.[중앙포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대행.[중앙포토]

 
그런데 이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당시 하기우다 의원은 여러가지 발언을 쏟아냈다.
 
"엄마들에게 (육아)부담이 있다는 걸 전제로 각종 사회제도의 수준을 높이지 않으면 안된다. 말로는 ‘남자도 육아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엄마를 더 좋아하는)아이들에게 안좋은 얘기들이다","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후 하기우다 의원의 트위터에선 격한 토론이 붙었다. 
육아 경험이 있는 이들이 각자의 체험담을 앞다퉈 여기에 올렸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과 1학년생을 둔 45세 남성은 “아이들이 태어난 직후부터 수유를 제외하고는 ‘엄마 아니면 안돼’라는 건 없었다.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뒤 집에서 육아를 도맡았는데, 지금도 딸들은 아빠와 꼭 붙어있으려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아이들이 엄마를 더 좋아한다는 주장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했다.
 
관련 연구에 정통한 엔도 도시히코(遠藤利彦)도쿄대 교수(발달심리학)는 “어떤 시기라도 양육자의 존재는 아이들의 심리 발달에 중요하지만, 엄마가 아니면 안된다는 건 없고 아빠나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된다”며 “아이들은 의외로 억세지 않고 자신들의 상황을 수용하며 커가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성장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엄마에게만 (양육의) 부담을 지우면 너무 부담이 크다"며"가족 또는 혈연이 없는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육아를 하는 게 기본"이라고 했다.
 
0~1세 아이를 둔 300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도쿄대학 조사에 따르면 평일 육아 시간이 10시간이 넘는 엄마들의 비율이 70%를 넘었다. 반면 아빠는 2시간 미만이 70%였다.
 
후지타 유이코(藤田結子) 메이지대 교수(사회학)는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엄마를 더 친숙하게 느끼는 건 육아를 주로 엄마가 담당해온 ‘결과’로 보인다”며 “정치인이라면 결과 보다 원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하기우다 의원에게 일침을 놓았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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