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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복기 선생님이 된 AI

<통합예선 3라운드> ●윤성식 아마 7단 ○변상일 9단
 
3보(40~60)=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면서 나타난 또 다른 풍경은 AI를 통해 '복기(復棋)'하는 프로기사들이 늘어난 것이다. 과거에는 바둑이 끝난 뒤 상대방에게 의문점을 묻거나 강자에게 아쉬운 점을 질문하는 게 복기의 전부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AI에 자신이 둔 바둑을 입력하 형세 판단을 제대로 했는지, 결정적 실수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게 됐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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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들이 복기할 때 많이 쓰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페이스북이 개발한 '엘프고(ELF OpenGo)'다. 엘프고는 다른 AI 프로그램에 비해 뒤늦게 개발됐지만 놀라운 속도로 성장, 현존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요즘 프로기사들 사이에선 엘프고가 '엘사부'로 불린다.  
 
엘프고에 따르면 48은 아쉬운 수였다. 48이 놓이고 난 뒤에 승부는 5대 5에서 6대 4 정도로 흑 쪽으로 형세가 기울었다. 그런데 이 정도 변화는 사람이 감지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이후 벌어질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는, 기계만이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차이인 셈이다. 
 
참고도

참고도

실전 대신 엘프고는 '참고도' 진행을 제안했다. 백1, 3으로 안전하게 넓힌 다음 백5로 자세를 잡는 게 실전보다는 나은 진행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도' 진행을 실전과 비교해보면 엘사부의 조언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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