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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고 방치하고… '민망한 항일유적지' 수두룩

▲ 8.15 광복절을 3일 앞둔 12일 오후 (왼쪽)1920년대 삼일학교 학생들이 항일 비밀결사운동과 동맹휴학을 전개했던 아담스 기념관의 표지판이 훼손되어 있다. (오른쪽)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로81번지 일대가 농기구 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옛 임옥여 의병의 집 터이다. 백동민기자




의병 출몰했던 용인 백암장터, 여인숙 등 각종 상업시설 '빼곡'동맹휴학 강행했던 오산 성호초, 학교 관계자도 항일 사실 몰라



제73주년 광복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내 일부 항일유적지가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표지판 하나 없이 방치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본격 관리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한다.



12일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재단에 따르면 도와 재단은 3·1운동 100주년(2019년)을 맞아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지만 아직 등록이 안 된 도내 항일유적지에 대해 지난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해 총 257곳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도는 올해 1억2천여만 원을 들여 중요도, 보존상태 등을 기준으로 우선 60여곳에 안내표지 시설물을 설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정에도 불구, 해당 유적지가 지닌 역사적 가치에 비해 뒤늦은 대처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근창로 인근에 위치한 백암장터는 임옥여 선생이 항일운동을 벌인 유적지다.



임 선생은 1907년 9월 13일 백암장터에서 일본인 순사를 총살해 타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을 이곳으로 이동하게 만든 의병이다.



1909년에도 백암장터에선 두 차례나 의병이 나타나는 등 의미를 지닌 곳이다.



하지만 현재 백암장터 부지에는 여인숙과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일제 탄압에 반발해 동맹휴학이 일어났던 학교도 뒤안길로 밀려나고 있다.



오산 성호초등학교(당시 오산공립보통학교)는 일제의 민족차별에 항의하며 동맹휴학을 전개한 곳이다.



1926년 당시 6학년생 71명은 담임교사의 모욕과 구타에 반발하며 진정서를 제출하고 동맹휴학을 실시, 학교로부터 수업 거부 승낙을 받아냈다.



그럼에도 성호초 100주년 비석에는 이러한 역사를 알리는 내용은 전무한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도 관련 사실을 전혀 모르는 실정이다.



성호초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며 “유적지인 만큼 지자체에서 관련 내용을 협조해준다면 교육과정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안내표지판을 늘리는 것보다 유적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도내 항일 유적지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게 늦은 감이 있다”며 “유적지임을 알리는 표지시설물에는 객관성과 타당성이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가 생가터 등 부동산 위주이고 연도별 분류를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앞으로는 항일 관련 인물과 동산 문화재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욱·김형욱기자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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