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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1등 한 쌍둥이 딸, 4시간도 안 잤다” 교무부장 父의 해명

[중앙포토]

[중앙포토]

서울 강남의 한 사립 고교에서 근무하는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녀가 나란히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을 두고 부정 의혹이 일자 해당 교사가 “아이들의 밤샘 노력이 평가절하되어 마음이 무척 상한다”고 해명했다.
 
12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소위 ‘명문고’로 불리는 이 학교의 교무부장 A씨의 자녀 두 명은 이번 2학년 1학기에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  
 
A씨는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리며 “좋지 않은 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누가 됐다.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는 “저는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책이라는 선입견으로 저를 오해하셨을 것 같다”며 “아이들의 밤샘 노력이 아빠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평가 절하되고, 심지어 의심까지 받게 돼 마음이 무척 상했다”고 토로하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다섯 가지에 대해 해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규정상 학급배제, 수업배제, 출제배제, 감독배제, 즉 자녀의 교육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재직교사의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이어 “두 번째 의혹은 쌍둥이가 동시에 1등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사실이지만 제가 말씀드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두 딸의 1학년 전교등수는 300등대’라는 세 번째 의혹에 대해서는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 녀석은 분위기 적응을 못 해 1학년 1학기 전교 59등이라는 등수를 받았지만 1학년 2학기에는 전교 2등이 되었고, 2학년이 되면서 이과 1등이 되었다”며 “아이가 하루에 잠을 자는 시간은 4시간을 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녀석은 1학년 1학기 전체 등수가 121등이었다. 이후 수학 클리닉 선생님을 소개받아 자신감을 갖게 됐고, 1학년 2학기에는 5등으로 올랐다”며 “이 녀석의 분발은 저에게도 예상 밖이지만, 동생과의 경쟁적 관계가 상승을 이끈 것 같다”고 추측했다.  
 
네 번째 의혹은 두 자녀가 다니는 인근 수학학원에서는 상위권 반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A씨는 “제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된 후 수학학원에 다니기 시작해 선행학습이 안 되어 있어 각 3레벨과 최저레벨을 받았다”며 “이를 받고 부모를 많이 원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 얘기에 따르면 중간고사 이후부터 무조건 수학 80점을 넘겨보겠다는 노력으로 교과서만 반복해 풀었다고 한다”며 “수학공포감이 극복되자 성적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아이가 학교 수학 시간에 기본적인 문제 풀이도 못 했다’는 의혹에 대해 A씨는 “수학 담당 선생님들이 잘 아시겠지만, 제가 들은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교육청에 민원이 접수됐고, A씨는 이달 30일에 소명 자료를 제출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13일 이 학교에 대해 현장 조사 등 특별장학을 진행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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