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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거리 폐업 쓰나미에 英 정부 "온라인업체에 '아마존세' 부과"

아마존 로고 [AP=연합뉴스]

아마존 로고 [AP=연합뉴스]

 슈퍼마켓, 식당, 백화점까지 오프라인 소매업이 수익 감소로 폐업 위기에 내몰리자 영국 정부가 온라인 업체를 대상으로 이른바 ‘아마존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업체는 날로 매출이 늘지만 세금은 상대적으로 적게 낸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에서도 자영업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 영국의 세제 변화가 주목된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영국 소비자의 쇼핑 습관이 변했다”며 “점점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는데, 특히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영국의 온라인 쇼핑 비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하이스트리트(영국 쇼핑거리)가 변할 것임을 의미하는데, 그 과정에서 하이스트리트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영국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보다 지난해 오프라인 소매점의 수익 부진이 심각해 ‘소매업의 종말'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반면 인터넷 거래는 영국 소매 지출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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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먼드 장관은 오프라인 경쟁자들보다 세금을 덜 내온 온라인 업체들에 대해 추가로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정부는 과세 제도가 온라인 업체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업하는 소매 기업들에 공정하다는 것을 보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먼드 장관은 “거대 온라인 쇼핑업체가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어서 국제조세 조약을 재협상해야 하는데, 국제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정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금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연합(EU)은 온라인 사업체에 이익에 기반을 둔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아마존세 도입을 시사했다.
 
 세계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지만, 법인세는 오히려 적게 낸 것으로 나타나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아마존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이 배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마존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이 배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에선 매출 타격으로 169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이 매장 절반을 닫겠다고 선언하는 등 폐업 쓰나미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밀어닥쳤다. 영국 대형마트 체인인 세인즈베리의 저스틴 킹 전 최고경영자는 최근 오프라인 소매업자를 위해 아마존도 정당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뉴질랜드 정부는 자국내 소매업자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내년까지 해외 온라인 직접구매 물품에 15%의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지난 5월 밝혔다. 최근 5년간 뉴질랜드의 온라인 판매 시장은 연평균 18% 성장했다. 호주 정부도 소액 해외 구매 물품에 올해 말부터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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