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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입차 더 잘 팔렸다…국산차는 기아차만 늘어

BMW 디젤 차량 화재 사태에도 올 상반기(1~6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8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18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5만542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줄어든 92만939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수입차 판매만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셈이다.
 
상반기 신규등록 자동차 점유율로 보면 수입차는 16.7%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올해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지난해 1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수입차는 올해 20%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카 E클래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카 E클래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수입차 판매 증가는 독일계 수입차들이 주도했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한 데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업체들도 판매가 늘었다. 독일계 수입차는 올 상반기 8만802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6만9300대)보다 27%나 늘었다. 일본계 수입차 판매는 2만1340대로 지난해 상반기(2만1242대)와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계 수입차 판매는 1만44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265대)보다 8.9% 늘었다.
 
수입 디젤차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BMW코리아의 리콜 결정(7월 20일)이 나기 전 통계여서 큰 변화는 없었다. 올 상반기 수입 디젤차는 6만9515대가 팔려 지난해(6만 6186대)보다 대수로는 늘었다. 비중은 50.9%에서 46.1%로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수입차 판매는 같은 기간 1만677대→1만1920대로 11.6% 늘었다.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상반기 410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엔 라인업 증대와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4173대나 팔렸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전반적인 판매 부진 속에 기아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26만3262대)보다 3.5% 늘어난 27만2835대를 팔았다. 현대차 판매는 1.4% 감소했고, 쌍용차도 6.2%나 줄었다. 상반기 군산공장 폐쇄사태를 겪은 한국GM이 전년 동기(7만5336대) 대비 45% 줄어든 4만1450대 판매에 그쳤고, 르노삼성차도 주력차종 판매부진 속에 판매 대수가 26.6%나 줄었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그랜저 [사진 현대차]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그랜저 [사진 현대차]

상반기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6만153대), 싼타페(5만2398대), 기아차 쏘렌토(3만7816대) 순이었다. 정부가 연말까지 승용차의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인하하는 조치를 내놨지만 내수 자동차 시장이 반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8월 들어 각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와 개소세 인하에 힘입어 판매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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