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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단원에게 "임신했니?" 막말 일삼은 국립국악원 무용단 간부들

[국립국악원무용단 갑질, 인권탄압 사태 비대위 페이스북]

[국립국악원무용단 갑질, 인권탄압 사태 비대위 페이스북]

 
국고를 지원받는 국립국악원에서 인격 모독과 갑질이 난무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국립국악원무용단 갑질, 인권탄압 사태 진상규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1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위계에 의한 갑질 및 인권탄압 사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전 권한대행(2016~2018년 7월)과 일부 보직단원들이 직위를 악용해 일부 단원들의 악의적 출연배제를 비롯한 갑질과 외모 및 신체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인격모독 행위, 성희롱이 일상적으로 저질러 단원들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느낄만큼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회를 여는 이유를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보직단원 안무자 양모씨는 미혼 여성 단원에게 "너 임신한 거 아니니? 거울 좀 봐라. 애 낳고 온 000보다 뚱뚱해"라고 말하거나 손가락으로 여성 단원의 머리를 치며 "너는 노란 대가리로 공연을 하니?"라고 말하는 등의 행위로 모욕감을 유발했다. 
 
[국립국악원무용단 갑질, 인권탄압 사태 비대위 페이스북]

[국립국악원무용단 갑질, 인권탄압 사태 비대위 페이스북]

비대위는 또다른 보직단원 안무자 최모씨가 '자신의 블랙리스트'를 공공연하게 실현하는 등 갑질을 일삼는다고 폭로했다. 일부 단원들을 기량과 무관하게 공연에서 장기간 배제하거나 단원이 창작한 안무를 본인의 것으로 가로채서 단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대위 측은 "이를 폭로하는 호소문, 설문 통계 내용, 피해자 자필진술서 등의 자료를 제작해 국립국악원장과 행정실에 전달했으나 3개월째 어떤 조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상위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이 사태를 밝혔으나 '국악원 사태를 숙지하고 있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본인 소관이 아니다. 원만한 해결을 기다린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현 국악원 무용단의 사태는 국악원 전체의 문제이며, 나아가 문화예술계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강조하며 "예술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갑질과 인권탄압 사태 근절을 위해 소리를 높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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