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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명당' 차지하려···트레비분수서 여성 2명 난투극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트레비분수 앞에서 두 여성 관광객이 '셀피' 자리다툼으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트레비분수 앞에서 두 여성 관광객이 '셀피' 자리다툼으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에서 ‘셀피’(자기 사진 찍기)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여성 관광객 2명이 주먹다짐을 불사하는 추태가 연출됐다.
 
10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트레비 분수에서 19세의 네덜란드 여성과 44세의 이탈리아계 미국 여성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들은 셀피 촬영 장소로 동시에 같은 자리를 점찍은 뒤 옥신각신했다. 처음에는 말싸움을 주고받다가 감정이 격앙되자 머리채를 붙잡고, 서로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주먹을 날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두 여성의 난투극은 급기야 이들의 가족들로까지 번지며, 총 8명이 연루된 집단 싸움으로 번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의 만류로 잠시 진정되는 듯했던 양측 간 충돌은 몇 분 뒤 재개됐고, 경찰 2명이 더 출동한 뒤에야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에서 모인 수백 명의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이번 폭행 사건의 당사자들은 큰 부상 없이 몸에 멍만 들었다. 그러나 폭력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트레비 분수 주변 무질서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준 일화로 현지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 [ANSA통신=연합뉴스]

로마의 트레비 분수 [ANSA통신=연합뉴스]

 
한편, 건축가 니콜로 살비의 설계로 1762년 완공된 트레비 분수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형상화한 높이 26m 규모의 바로크양식의 건축물이다. 이곳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동전을 던지려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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