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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환 7이닝 8K 무실점, 신일고 대통령배 4강 진출

신일고 투수 김이환

신일고 투수 김이환

신일고가 김이환(18)의 역투를 앞세워 대통령배 4강에 진출했다.
 
신일고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경남고를 3-0으로 이겼다. 신일고는 짜임새 있는 타선과 탄탄한 수비로 강력한 우승후보 경남고를 물리쳤다. 신일고는 전국대회에서 12번이나 우승했지만 유독 대통령배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준우승) 이후 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신일고는 12일 대구고와 4강에서 맞붙는다.
 
경기 뒤 정재권 신일고 감독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청원중 코치를 지내다 올해 모교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팀을 빠르게 정비했다.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선 16강에 올랐고, 후반기엔 8강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세 번째 전국대회인 대통령배에선 4강까지 올랐다. 정재권 감독은 "내가 2학년일 때 준우승(1991년)했고, 3학년일 때 4강(1992년)까지 가서 그런지 감격스럽다"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8-2로 앞서다 동성고에 8-10으로 역전패한 게 선수들에게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팀은 나란히 에이스 카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신일고는 우완 김이환, 경남고는 롯데 1차지명을 받은 사이드암 서준원이 등판했다. 경남고는 1회 초 톱타자 김민수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와 3회에도 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선제점은 신일고가 올렸다. 3회 말 한지용의 안타, 현지공의 몸맞는공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1번타자 송대현은 우익수 방면 2타점 3루타를 쳤고, 송재선도 좌전안타를 쳐 송대현을 불러들였다. 결국 서준원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김이환은 씩씩하게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3회 2사부터 6회 1사까지 9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7회 초 1사 1루에서도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이닝 4피안타·2볼넷·8탈삼진·무실점. 이어 등판한 이용준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 1m81㎝ 우완 정통파 김이환은 시속 140㎞ 초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를 활용한다. 이날은 경남고 강타선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치다가도 변화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투구수 제한(100개, 4일 휴식)에 걸려 준결승과 결승엔 나설 수 없게 됐지만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팀을 준결승까지 올렸다. 김이환은 "선발로 경기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준원과 대결도 재밌었다. 더 던질 수 없는 건 아쉽지만 동료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웃었다. 그는 "경남고 타자들이 강하지만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늘 정말 변화구가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김이환은 "이용찬(두산) 선배처럼 프로에서도 선발, 구원 가리지 않고 잘 던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대통령배 전적(10일)
대구고 12-0 <6회 콜드> 소래고
신일고 3-0 경남고

◇내일의 대통령배(11일·8강·목동)
비봉고-경기고(오후 3시)
부산고-광주일고(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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