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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히로시마·나가사키 이어 ‘이곳’에 3번째 원폭 계획”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뒤 일어난 버섯구름. [사진 위키피디어]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뒤 일어난 버섯구름. [사진 위키피디어]

미군이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떨어트린 뒤 일본 다른 지역에 3번째 원자폭탄을 투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일본 도쿄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최근 공개한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 관련 공문서 중 당시 기밀 자료였던 ‘글로브스 문서’를 분석한 결과 추가 원폭 투하 계획이 확인됐다. 해당 문서는 미군이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다음 날인 8월 10일 작성된 것이다. 이 문서에 대해 신문은 “미군의 피폭 방지와 원폭 투하를 계획대로 진행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폭죽형 원자폭탄(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과 같은 종류)의 다음 폭탄”에 대해 “4일간 정도 제조해서 최종 부품을 미국 뉴멕시코에서 배로 출발시키고, 17~18일 이후 날씨가 좋은 첫날 (원자폭탄을) 투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세부 계획이 적혀있다.  
 
이에 대해 신문은 니가타(新潟) 지역이 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당시 미국은 그해 7월 시점에서 원자폭탄의 공격 목표를 히로시마, 고쿠라(小倉), 니가타로 정한 바 있다. 이 중 고쿠라는 8월 9일 원폭 투하의 당초 목표 지역이었지만, 미국은 시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대신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신문은 이런 3번째 원자폭탄 투하 계획은 곧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의 일기 등에 따르면 해리 트루먼 당시 미국 대통령은 원폭 투하 후 히로시마의 참상을 사진으로 본 뒤 더 이상의 원자폭탄 투하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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