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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표가 ‘전두환 비석’을 밟지 않고 지나친 이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오월열사를 참배하러 가며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지나치고 있다.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오월열사를 참배하러 가며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지나치고 있다. [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오월열사를 참배하러 가며 바닥에 묻힌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밟지 않고 지나쳤다.  

 
해당 기념비는 1982년 전남 담양군 마을을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묵었던 민박집에 세웠던 것이다. 광주·전남 민주동지회는 1989년 군부 정권이 물러간 후, 이 기념비를 부숴 국립 5·18 민주묘지 묘역 입구에 묻어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했다. 기념비 안내문에는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는 마음으로 이 비석을 짓밟아 달라’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이날 민족민주열사묘역에 들어서는 정 대표를 안내하던 해설사가 “해당 비석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밟아 훼손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위한 보존 차원에서 되도록 안 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 대표는 비석을 밟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16년 4월 8일 오전 김홍걸 광주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전두환 기념비석을 밟고 묘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 들어서면서 바닥에 묻힌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두환 비석’을 밟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을 앞두고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를 방문했을 때 촬영된 것이다.
 
바닥에 놓인 ‘전두환 비석’을 본 문 대통령은 묘역 안내인에게 “원래 깨져 있었던 건가요? 밟고 지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왼발로 이 비석을 밟고 묘지로 향했다. 이낙연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이 기념비를 밟았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갖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들을 추모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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