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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살인’ 혐의 40대, 항소심서도 “난 안 죽였다”

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피의자 허모씨가 검찰에 송치돼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지난해 11월 3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여주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피의자 허모씨가 검찰에 송치돼 호송차에 오르기 위해 지난해 11월 3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여주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허모(42)씨 측이 2심 첫 재판에서도 “제3의 누군가가 살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허씨 측 변호인은 1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 심리로 열린 살인 혐의 등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게 항소 취지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제3의 누군가가 살해한 것 같고 허씨는 그 후에 우연히 피해자를 발견해서 차량을 운전해 갔을 뿐이라는 의미다.  
 
허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양평군 윤모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지갑, 휴대전화, 승용차를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허씨는 체포 직후 범행을 자백하는 듯한 말을 했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진술을 거부하거나 범행을 부인해왔다. 1심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보지도 못했다. 금품과 차만 훔쳤을 뿐,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자백이나 살해 도구, 살해장면이 담긴 영상 등이 존재하지 않으나, 여러 증거와 정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고 차량과 지갑을 절취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며 “범행 방법이 지극히 잔인하고 잔혹해 죄질이 좋지 않다. 더욱이 재산을 목적으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은 행위는 그 불법성과 비난가능성이 커 어떠한 사정도 용납되기 어렵다”면서 지난 5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날 허씨 측 변호인은 “기존에 증거로 제출되지 않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증거 감정서 등이 모두 제출된 상태에서 재판부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증거 목록을 받아볼 수 있도록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7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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