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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북·일대화 용의있다" 말하자, 北 이용호가 한 말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던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이용호 북한 외무상의 대화 내용을 10일 요미우리 신문이 1면 기사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고노 외상이 “북·일 간 이야기를 할 용의가 있다. 납치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이 외상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아베 총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북·일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그러자 이 외상은 이를 거부하지 않았으며, 그동안 북한이 되풀이 해왔던 “납치문제는 해결됐다”는 발언도 없었다고 한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3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3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또 고노 외상이 “핵·미사일, 납치문제가 해결되면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기반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를 정상화하고, 경제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고 하자, 이 외상은 “일본이 우선 해야할 과제는 과거청산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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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지난 3일 밤 외교장관 회의 후 가진 만찬에서 고노 외상이 이 외상에게 접근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노 외상은 영어로, 이 외상은 북한말로 각각 이야기 했으며, 대화 시간은 약 2분 정도였다. 또 사전 조정이 없던 탓에 두 사람은 선 채로 대화를 나웠다.
 
고노 외상은 당시 기자단에게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기자단의 잇단 질문에도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는 말을 9번이나 되풀이하며, 언급을 꺼렸다.
 
일본 외무성은 북측에 외교장관회담을 타진했으나, 북한으로부터 답이 없었다고 한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억측"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상당히 외교상 미묘한 사정이 있는 이야기여서 나도 내용에 대해선 일절 말하지 않고 있다. 억측에 기반한 보도는 영향이 크므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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