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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15 앞두고 건국절 논란 재현 …‘자율주의’ 강조한 김병준은 이승만 재평가

8ㆍ15 광복절을 앞두고 ‘건국절’을 둘러싼 정치권의 보혁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2월 16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2월 16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건국 70주년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강효상 의원이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재조명’ 토론회를, 심재철 의원이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면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 대한민국 100주년 남북한 여성독립 운동가를 기억하다’ 토론회를 열었다. 여야 간에 건국 시점을 놓고 시각이 뚜렷이 갈렸다.  
 
한국당이 연 행사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는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강조했다. 올해 3·1절 기념사에서도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대한민국 건국'이라고 규정한 셈이다.
 
건국 70주년 세미나에서 참석한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건국일이 언제인가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더 악화했다”며 “문 대통령이 1919년이 대한민국 건국연도이며,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 연도로 주장하는 것은 반헌법적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국회도 제헌 70주년 행사를 했는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도대체 어떻게 된 셈인가"라며 "저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및 당 의원, 발제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 및 당 의원, 발제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세미나 자료집에 포함된 건국 70주년 기념위원회의 선언문에는 “문재인 정부는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건국일이라고 강변했다”며 “이는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된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역사에 대한 테러이자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당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도 제기됐다. 건국절 논란의 근간에 이 전 대통령과 김구 임시정부 주석 중 누구를 국부(國父)로 볼지에 대한 시각차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재조명’ 행사 축사에서 “사상적 혼란 속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 이름도 생소한 자유민주주의를 대한민국 땅에 뿌리내리게 한 분은 바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께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정착시키는 것이 근대적인 국가를 이룩하기 위한 첫 단추임을 꿰뚫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가주의 대 자율주의 등의 프레임으로 정부ㆍ여당과의 가치투쟁을 시작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건국 시점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맞춘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표창원 의원도 이날 남북한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행사를 열며 ‘대한민국 100주년’을 명시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도 지난 2월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역사적 위상이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며 김구 묘 이장을 추진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ㆍ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임시정부 재평가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안효성ㆍ하준호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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