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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국·영국서도 화재 위험으로 130만 대 리콜

차량 화재사고에 늑장 대응하고 사고 원인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BMW가 미국과 영국에서 이미 130만 대 이상을 화재 위험 때문에 리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AP통신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화재와 관련된 BMW 리콜 규모는 운행 중인 전체 BMW 차량(약 490만 대) 다섯 대 중 한 대꼴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했다. 지난해 11월엔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100만 대가 넘는 차량에 대해 리콜을 단행했다. 리콜은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첫 번째 리콜은 2006~2011년 생산된 BMW 3시리즈 모델이었다. 온도조절 송풍기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전선에 결함이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은 보도했다. 두 번째 리콜은 6기통 엔진이 장착된 2007~2011년산 BMW 모델의 크랭크케이스 환기 밸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리콜 대상 아닌데도 화재 난 BMW 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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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측은 “환기 밸브가 추위에 얼지 않도록 히터가 설치돼 있는데 제조 과정의 이상으로 부식이 발생해 매우 드물게 히터가 과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밸브가 녹을 경우 차량을 주행하지 않을 때도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두 건의 리콜 대상은 각각 70만 대가량이었다. 겹치는 경우가 있어 총 100만 대가량이라고 마이클 렙스톡 BMW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리콜 대상은 미국 스파르탄버그,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차량이었다.
 
해당 리콜에 앞서 미 ABC 뉴스는 이전 5년간 주차된 BMW 차량에서 4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MW는 “부실한 정비, 불법 개조, 설치류 서식, 방화 등 제품 하자와 관계 없는 다양한 외부적 요인이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해명을 내놓아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엔 영국에서 화재와 관련한 BMW의 리콜이 있었다. 이유는 미국에서의 화재 원인 중 하나였던 불량 전선이 영국에서 판매된 차에도 사용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영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디젤 차량까지 포함해  2004~2011년산 3시리즈 29만4000대였다.
 
BMW 측은 당초 더운 날씨가 전선 결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영국 등 유럽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덥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하지만 영국 차량 6대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자 리콜에 나섰다.
 
이외에도 BMW는 갑자기 전원 공급이 끊기는 문제로 2016년에도 리콜 조치를 했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 50만 대를 리콜했다. 영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해 4월 3만6000대를 리콜했다. 그러다 BBC방송이 해당 결함을 가진 차량이 훨씬 많을 수 있다는 탐사보도를 내보내자 대상을 20만여 대로 확대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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