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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도 안듣는다"…다시 갈등설 불거진 장하성-김동연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9일 ‘청와대와 정부 내 갈등설’을 언급하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불화설이 다시 불거졌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청와대와 정부내 갈등설이 있다”며 “그 한 당사자를 얼마 전 어떤 자리에서 짧게 조우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바쁘시겠다’ ‘수고가 많으시다’는 인사말에 예상외의 답이 돌아와 조금은 놀랐다”고 적었다.
 
박 전 의원은 “대화 모두를 복원할 수 없지만, 기억에 남는 강한 워딩은 이런 것”이라며 “‘대통령 말도 안듣는다’, ‘자료도 안 내놓는다’, ‘조직적 저항에 들어간 것 같다’, ‘말을 할 수 없는 위치라 답답하다’, ‘밖에 나가 인터넷 언론사라도 만들어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더러 행간이 보였던 그 갈등설이 꽤 심각한 상태까지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요며칠 사이 외화된 바로 보면 균형추가 이미 기운 것이 아닌가 싶다. 문자 그대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경제현안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는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왼쪽). 일부 경제 현안에서는 엇박자를 내면서 ‘김동연 패싱’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중앙포토]

지난 6월 경제현안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는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왼쪽). 일부 경제 현안에서는 엇박자를 내면서 ‘김동연 패싱’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중앙포토]

 
박 전 의원이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출신이고 장 실장 역시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지냈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박 전 의원이 거론한 당사자가 장 실장이란 관측이 나왔다. 장 실장이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김 부총리가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는 등 두 사람은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이 말한 인사가 장 실장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것은 언론인들의 추측이고, 그 추측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부인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장 실장은 청와대에 들어와 1년 이상 박 전 의원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박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야 당연히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가 그런 얘기를 공개한 의도를 잘 봐달라”고 말했다. 자신이 거론한 인사가 장 실장임을 암시한 것이다. 박 전 의원은 “누구를 곤란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최근 경제정책 기조와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주장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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