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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은 찬성, 공무원은 반대…경기도 공무원 가슴에 명찰달까?

노조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 싸움'으로 비화했던 '명찰 패용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공무원 명찰 패용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도민은 78%가 찬성했지만, 공무원은 78%가 반대해 팽팽히 맞섰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만 14세 이상 경기·서울·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도민 2288명과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
 
명찰 패용에 대한 경기도 공람 자료. [연합뉴스]

명찰 패용에 대한 경기도 공람 자료. [연합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도민 대상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78%가 찬성한다(매우 찬성 42%, 대체로 찬성 36%)고 답했다. 찬성 이유로는 '행정 업무 책임감 향상'이 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쉽게 공직자 신상·업무를 알 수 있어서(27%)', '투명한 공개로 신뢰도 상승(18%)', '친절한 서비스 향상(17%) 순이었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공무원 명찰 패용 여부 조사 결과 [자료 경기도]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공무원 명찰 패용 여부 조사 결과 [자료 경기도]

 
여론 조사 댓글에도 찬성하는 의견이 주로 올라왔다. ID 'sa***'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당당하게 업무 수행해달라"고 했다. 'eu***'은 "이름을 보이는 것 자체가 '자기의 이름을 걸고' 일하는 것이 될 수 있어서 (공무원들이) 더 책임감 있게 일을 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c4***'은 "예산 운운하는 노조의 반대 논리는 약하다. 도청이 있는 이유는 도민이 있기 때문이니 단체 이기주의는 지양해 달라"고 요구했다. 'wk***'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명찰을 가슴에 다는 것으로 과다한 예산 사용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경기도 한 부서에서 제작한 명찰. 최모란 기자

경기도 한 부서에서 제작한 명찰. [사진 해당 단체]

 
그러나 공무원 조사 결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78%가 반대(매우 반대 41%, 대체로 반대 37%) 의견을 냈다. 반대 이유로는 '신규 명찰 제작에 추가 예산 소요'가 37%로 가장 많았고 '시·군과 달리 경기도는 정책업무를 많이 해서'가 35%로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18%)으로는 '기존 공무원증으로 명찰 대체가 가능하다'가 대다수였다.
 
경기도 공무원 대상 명찰 패용 여부 조사 결과. [자료 경기도]

경기도 공무원 대상 명찰 패용 여부 조사 결과. [자료 경기도]

 
'명찰 디자인과 패용방식'을 묻는 말엔 도민들은 '가슴에 다는 명찰(39%)'을 가장 선호했고 이어 '현 공무원증에 이름을 크게 키우거나 명찰 스티커를 붙이자(29%)'는 의견이 많았다. 공무원들은 '현 공무원증(39%)'이 가장 많았고 '국가 공무원증 디자인으로 새로 제작(37%)'이 뒤를 이었다.
 
명찰 패용 논란은 지난달 5일 경기도 자치행정국 총무과가 내부행정망 공람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 직원이 근무시간에 명찰을 패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각 과에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기존 공무원증과 중복돼 예산 낭비"라며 "사전 소통 절차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명찰. 이 지사는 지난달 18일부터 "내가 먼저 명찰을 달겠다"며 명찰을 달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명찰. 이 지사는 지난달 18일부터 "내가 먼저 명찰을 달겠다"며 명찰을 달고 있다. 김상선 기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가 먼저 달겠다"며 지난달 18일부터 자신의 왼쪽 가슴에 가로 6㎝, 세로 2.2㎝ 크기의 명찰을 달고 있다. 지사 비서실과 대변인실 등 일부 부서도 자체적으로 명찰을 제작해 가슴에 달고 있다. 한 공무원은 "지사에게 직접 업무보고를 하는 간부나 지사를 자주 대면하는 부서는 별도로 명찰을 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패용 여부는 개인이 판단해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명찰 패용에 대한 도민과 공무원의 시각이 다른 만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윤석희 지부장도 "의견 수렴 결과가 나온 만큼 도와 충실하게 협의해 합리적인 대안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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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