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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백원우···문정부 현직 靑비서관 조사 받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9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사흘 만에 재소환한 가운데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곧 소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의 박상융 특검보는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송 비서관과 백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현재 검토 중이다. 필요하면 특검에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2016년 드루킹 측에 김 지사를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드루킹 측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100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청와대에서 직접 면담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중앙포토, 연합뉴스, 뉴스1]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중앙포토, 연합뉴스, 뉴스1]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특검으로부터 아직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전달 받으면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참고인 신분이라 하더라도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송 비서관은 지난 6월 정무비서관에 보임되기 전 까지 제1부속비서관으로 있으면서 문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백 비서관의 경우도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현직 민정비서관이 도리어 특검 조사를 받게 되는 상황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앞서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은 지난해 11월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전직 청와대 수석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정치권에선 송·백 비서관의 특검 소환 가능성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 금품수수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 사례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당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는 측근 인사였기 때문에 파장이 컸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2003년 9월 양길승 전청와대 실장이 증인대기실에 앉아있다. [중앙포토]

2003년 9월 양길승 전청와대 실장이 증인대기실에 앉아있다. [중앙포토]

2003년 10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검찰에 구속 수감되고 있다. [중앙포토]

2003년 10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검찰에 구속 수감되고 있다. [중앙포토]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中)이 2003년 11월 썬앤문그룹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출두했다. [중앙포토]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中)이 2003년 11월 썬앤문그룹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출두했다. [중앙포토]

 
 청주 나이트클럽에서 향응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양길승 전 실장은 당시 민정수석실 자체조사를 받은 직후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 수사를 받았다. 최도술 전 비서관은 대선 캠프 시절 SK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구속됐다. 이광재 전 실장은 대선 전후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2005년 1월 서울 고법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측근 청와대 인사가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야권에 공세의 빌미를 주고 지지율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포인트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 집계에서 문 대통령 지지도가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리얼미터 측은 “김경수 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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