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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세상 떠난 30대 프로골퍼의 마지막 메시지

2016년 11월 호주 오픈 챔피언십 출전 당시 제러드 라일 [EPA=연합뉴스]

2016년 11월 호주 오픈 챔피언십 출전 당시 제러드 라일 [EPA=연합뉴스]

급성 백혈병을 두 차례 이겨낸 바 있는 호주의 젊은 프로골퍼 제러드 라일(36)이 결국 또다시 재발한 백혈병에 무너져 세상을 떠났다.
 
힘든 투병 생활에도 꿋꿋이 프로생활을 해내 투혼의 상징이 되어온 선수였던 만큼 호주 국민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9일 ABC방송 등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병 생활을 하던 라일은 전날 밤 2살·6살의 어린 두 딸과 아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였던 라일은 1999년 17세 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첫 발병 후 2년 간의 투병 생활을 마친 라일은 다시 필드에 선 뒤 승승장구했다. 
 
2004년 프로로 전향, 2005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입문한 뒤 2007년 PGA투어 선수로 본격 활약했다.  
 
이후 2008년에는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따냈고, 2012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PGA 투어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당시 생애 최고 기록을 내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해 백혈병이 재발했다.  
 
라일은 또다시 2년간의 투병 생활에 집중했다. 
 
공백을 깨고 필드로 돌아온 그는 이후 2015년, 2016년 20개 이상의 PGA 투어대회에 참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기침 때문에 찾은 병원에서 백혈병 재발 소식을 들어야 했다.  
 
기약 없는 투병생활로 그는 필드에서는 내려와야 했지만, 골프 해설가로 활동하며 골프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이달 초 더 이상의 치료는 의미가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그는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와 간호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라일은 지난주 음성 메시지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를 통해서도 "난 가장 운이 좋은 골퍼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내 인생은 짧았지만,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행동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면 바라건대 헛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AAP 통신은 "호주 골프 팬들에게 지난 15년간 최고 뉴스는 라일이 마스터스 대회나 브리티시오픈, 다른 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이었다"며 "다시는 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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