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신과 함께 ‘성주신’도 좌절한 중국펀드 ‘반토막’...볕들 날 언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한 장면.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한 장면.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펀드는 반드시 오른다.”  
 
이렇게 되뇌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좌절케 하는 펀드가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 등장한다. 중국 펀드로 짐작되는 신흥국 시장 펀드다. 재개발 보상금으로 투자했다가 펀드가 반 토막을 넘어 수익률 -70%를 기록하자 성주신은 사채까지 끌어다 써야 하는 곤경에 빠진다. 신도 어쩌지 못한 중국 펀드의 추락. 영화에서만의 얘기는 아니다.  
 
9일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에서 최근 6개월(8일 기준)간의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지역별로 비교했더니 중국 펀드가 -13.9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브라질(-12.28%), 베트남(-10.39%), 러시아 펀드(-4.19%)도 따라가지 못하는 손실 폭이다.  
 
중국 증시 하락으로 중국 펀드 수익률이 바닥이다. [중앙포토]

중국 증시 하락으로 중국 펀드 수익률이 바닥이다. [중앙포토]

인도를 제외한 신흥국 펀드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쁘긴 하지만 그래도 1년 장기로 보면 다른 지역 펀드들은 원금 손실 없이 수익을 내는 중이다. 중국 펀드만 예외다. 8일 기준 3개월(-10.02%), 1년(-2.02%)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다.  
 
지난 1월 26일 3558.13까지 갔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미ㆍ중 무역 분쟁 고조로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면서 이달 들어 2700대로 내려앉았다. 6개월여 만에 주가지수가 20% 넘게 하락했는데 이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무역 갈등 여파로 중국 위안화 가치 변동성이 커진 것도 펀드 수익률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판매·운용 중인 순자산 10억원 이상 중국 주식형 펀드(공모펀드 기준) 160개 가운데 최근 3개월, 6개월간 수익을 낸 펀드는 ‘한국투자 중국 소비성장 수혜주 자H’(3개월 3.51%, 6개월 1.72%) 단 하나다. 나머지 159개 펀드 모두 손실을 보는 중이다.
 
개별 중국 펀드 실적을 보면 더 암울하다. 원금이 거의 ‘반 토막’ 난 펀드도 있다. 중국 펀드 중 수익률 최하위인 ‘한국투자 KINDEX 중국 본토 레버리지 CSI300 상장지수’로 최근 6개월 사이 40.21%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TIGER 차이나A 레버리지 상장지수’도 39.79% 손실을 봤다. ‘KB 중국 본토A주 레버리지자’(-28.82%), ‘삼성 중국 본토 레버리지자 1’(-28.80%)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펀드는 모두 주가지수 등락 폭을 2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고위험 레버리지 펀드 상품이다. 중국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손실도 2배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중앙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중앙DB]

더 큰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전으로 흐르면서 중국 펀드의 미래가 좀처럼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홍록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관세 상향 조치에 대응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미ㆍ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할 뿐 아니라 에너지 등 다른 영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증시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맞서 중국 정부가 세금 인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개선 등 경기 부양 조치를 통해 대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추가적인 부양 정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양책이 당장 증시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홍록기 연구원은 “중국 증시 반등 시점은 당국의 경기 부양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실제로 나타나는 올 4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