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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타의 여인 김세영 "18홀 58타에 도전하고 싶다"

지난 달 9일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31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 [AFP=연합뉴스]

지난 달 9일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31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 [AFP=연합뉴스]

지난달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최저타인 31언더파 기록을 세운 김세영이 9일 귀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여자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보고 싶다. 한 라운드 58타를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이 58타를 기록하면 여성 최저타 기록이 된다. 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스텐다드 핑 레지스터 2라운드에서 기록한 59타다. 50대 타수를 기록한 여성 선수는 소렌스탐이 유일하다.  
 
남자 쪽에서 18홀 최소타는 58타다. 짐 퓨릭이 2016년 TPC하일랜즈에서 열린 PGA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이글 1개로 12언더파 58타를 쳤다. 파 70에 코스 전장이 6841야드로 길지 않았다. 59타는 여섯 번 나왔다.  
 
김세영은 어느 코스가 기록을 세우는데 가장 좋을 것 같냐는 질문에 “링크스 코스를 제외하면 어떤 코스에서든 가능할 것”이라면서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린 로열 리덤 같은 링크스에서는 머리를 많이 써야하고 전략도 치밀해야 한다. 캐디(폴 푸스코)가 경험이 많지만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적응은 됐지만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다가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쳤다.  
사복을 입은 김세영.

사복을 입은 김세영.

 
김세영은 자신이 27언더파 기록을 세운 애리조나 주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 보다 31언더파를 친 손베리 크릭이 58타 기록을 세우기에 좋을 것으로 봤다. “파 5홀이 다 2온이 되고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줬다”고 했다.  
 
기록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열쇠는 퍼트였다. “1라운드 도중 퍼트가 아주 잘 돼 10언더파 이상을 칠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그는 또 “기록을 세운 후 아주 잘 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분’이 2주만에 가버렸다”고 웃었다.
 
김세영은 기록을 세운 후 다음 대회 중 미국 골프채널 아침 뉴스 생방송에 전화 연결로 출연했다. 김세영은 “함께 있던 아버지가 잠깐 클럽하우스에 간 사이에 방송을 했는데 아버지가 TV에 내가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근 남자 대회에 도전한 브리타니 린시컴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세영은 “나와 거리가 비슷하거나 조금 길다. 평소 파 4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웨지를 많이 쓴다. 린시컴이 ‘남자대회에 나가서는 두 번째 샷으로 5번 아이언을 계속 쳐야 해서 힘들다’고 하더라. 남자 대회에 나가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성대결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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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등장 이전 LPGA 투어 최저타 기록은 대부분 안니카 소렌스탐이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김세영이 언더파 기준 72홀 최소타(-31), 타수 기준 72홀 최소타(257타) 기록을 보유했다. 59타는 소렌스탐이 LPGA 투어 72승과 더불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록이며 의미도 크다.  
 
김세영은 "31언더파 기록을 세울 때 쓰던 드라이버는 2015년형 제품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쓰던 드라이버가 공이 너무 떴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2015년과 2016년 2년간 LPGA 투어 5승을 함께 한 드라이버가 눈에 들어왔다. 그 드라이버가 느낌이 좋았고 기록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너무 많이 써서 수명이 올해로 끝날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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