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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막말 "중국서 온 유학생들은 거의 다 간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중국과 양보 없는 무역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중국을 격하게 비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학 온 학생들은 거의 모두 간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의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주요 기업 CEO 및 백악관 참모진과 함께 한 만찬에서 나왔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데 썼고 특히 중국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는 일대일로(중국의 내륙·해상 신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언급하면서 “세계무역질서를 파열시킬 잠재력이 있는 행위”라며 “모욕적”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 면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다가 “그 나라에서 오는 거의 모든 학생은 간첩(almost every student that comes over to this country is a spy)”이라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국가 이름을 대진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중국을 칭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불공정한 무역을 바로 잡고 싶을 뿐”이라고도 했다. 이번 만찬 자리엔 인디라 누이(펩시코), 마이클 맨리(크라이슬러), 데니스 뮬렌버그(보잉) 등 CEO 13명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시진핑 배후론’을 의심하고 있다. [APㆍ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시진핑 배후론’을 의심하고 있다. [APㆍAFP=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로봇공학·항공 등 첨단기술을 배우려는 대학원생 이상 중국 유학생의 비자기간을 1년으로 제한했다. 지난 7월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지난 6월1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중국 유학생들은 5년 비자를 받았지만 이젠 매년 갱신을 요구받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중국이 북한 비핵화 과정을 늦추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그는 관련한 대화 중 “중국이 아마도 우리한테 장난을 좀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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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