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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드론 암살자는 11명…콜롬비아에서 훈련받아”

지난 7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드론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드론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드론 폭탄으로 나를 죽이려 한 한 암살자들은 모두 11명이고 이들은 암살의 대가로 5000만 달러(559억원)를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4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식에서 폭탄이 실린 드론 2대가 폭발한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고용된 11명의 암살자들은 콜롬비아에서 훈련을 받았다”며 “암살 테러는 애초 지난달 5일 예정돼 있었으나 드론 도착이 늦어지면서 암살 시도도 그만큼 늦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암살자들이 공개 석상에 계속 따라다녔고, 그들은 미국으로 갔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암살자들이 누구에 의해 고용됐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드론 공격이 있은 뒤 3시간 뒤 대국민 연설을 통해 “후안 마누엘 산토스(콜롬비아 대통령)가 이 공격의 배후에 있다. 또 이번 공격에 자금을 댄 사람의 일부는 마이애미에 있다”며 이 산토스 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우익세력을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그러나 콜롬비아 측은 마두로의 주장을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폭발음에 놀라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폭발음에 놀라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드론 암살시도’ 사건이 발생한 뒤 베네수엘라의 우파 인사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있다. 국영 VTV 등 현지언론은 대법원이 이날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야권 지도자 훌리오 보르헤스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은 “국회의장직을 지낸 보르헤스 의원이 대중 선동, 모국 반역, 대통령 암살 기도 등 극악무도한 범죄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반정부 학생 지도자 출신인 후안 레케센스 의원도 8일 체포됐다. 
 
제헌의회는 현직 의원인 보르헤스 의원과 레케센스 의원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은 “둘은 앞으로 50년간은 의원직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는 “보르헤스 의원과 레케센스의원이 사건에 개입했고, 이미 체포된 6명의 용의자 중 일부가 범행 모의에 필요한 자금을 댄 인물로 보르헤스 의원을 지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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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보르헤스는 트위터에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는 것과 군사적인 음모에 개입하는 것,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까지 모든 것에 대해 우리를 덮어씌운다”며 “폭력을 조장하는 사람은 니콜라스 마두로 딱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야권 인사 체포와 면책특권 박탈은 마두로가 이 사건을 빌미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야권 인사에 대한 탄압을 높일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현실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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