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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산양, 서울 용마산에 신혼 살림 차렸나?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살고 있는 산양. [사진 한강유역환경청]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살고 있는 산양. [사진 한강유역환경청]

서울 용마산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 수컷이 발견된 데 이어 암컷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1, 2차 용마산 산양 서식조사에서 확보한 배설물의 유전자 분석 결과, 암컷 1마리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용마산에는 지난 조사에서 확인된 수컷 1마리를 더해 산양 2마리(수컷 1, 암컷 1)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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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환경부는 산양의 이동을 염두에 둔 대책보다는 용마산 산양의 안전한 서식을 위해 모니터링과 보호에 집중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양은 보통 4월에서 9월까지 짝짓기를 위해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산양 암컷 1마리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용마산 산양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용마산에 계속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산양 서울 서식 첫 확인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살고 있는 산양. [사진 한강유역환경청]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살고 있는 산양. [사진 한강유역환경청]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종 Ⅰ급에 지정될 정도로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다.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현재는 남한에 700~9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양은 주로 백두대간을 따라서 바위와 절벽으로 이뤄진 험준한 산악 지역에 서식하며, 단독 혹은 무리생활을 한다.
 

“한 쌍 외 추가 개체 서식할 수도”
합동조사원들이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산양 서식지를 조사하고 있다. [강경노씨 제공]

합동조사원들이 서울 용마폭포공원에서 산양 서식지를 조사하고 있다. [강경노씨 제공]

서울 중랑구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지난 6월이다.
 
용마폭포공원의 축구장 관리인이 ‘산양을 봤다’고 종복원기술원에 제보했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등 합동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통해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먹이 자원, 물 등 용마산의 양호한 서식조건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산양이 용마산에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무인센서 카메라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산양의 추가적인 서식 여부를 지속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또, 산양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불법 올무와 덫을 제거하고, 서울-수도권 북부 지역의 산양 서식현황을 연구하는 등 산양 보호 대책을 합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용마산이 산양의 지속적인 서식지가 될 가능성 커졌다”며 “용마산 산양의 안전한 서식을 위해 ‘수도권 산양 보호를 위한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함께 산양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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