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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인 文 최측근 '3철'···"친문프레임 바람직 않아"

지난 3월 10일 오후 한 북콘서트에서 (왼쪽부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10일 오후 한 북콘서트에서 (왼쪽부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3철’이 민주당 당권 레이스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최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당의 향후 2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8ㆍ25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최측근이라는 시선을 의식해 그간 함께 만나는 것조차 꺼려온 세 사람이 같이 모인 것은 지난 3월 10일 전 의원의 북 콘서트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자리에서 현실정치와 선을 긋고 있는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전대 중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안 하는 것으로 세 사람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당대표 선출 과정이 속칭 친문(親文ㆍ친문재인) 경쟁으로 흐르는 양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필요하게 거론되거나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휘말릴 경우 자칫 문 대통령에게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출마 후보들 모두 당의 훌륭한 리더이고 좋은 비전이 있는데 친문이냐 아니냐 또는 대통령과 관계로 당권 레이스 프레임이 짜이는 듯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철’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측으로부터 지속해서 지지요청을 받고 있고, 이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본선에서 경합 중인 송영길ㆍ김진표ㆍ이해찬 후보(기호순)는 가급적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는 가운데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김 후보는 ‘경제 대표론’을, 이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각각 내세우고 있지만, ‘문심(文心) 잡기’ 경쟁에도 진력하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가 직접 당 대표로 나서면서 또다시 불필요한 논란 등으로 당 혁신 실천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조그마한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면 저는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마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만큼 민주당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친문 논란이 과열돼 결국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가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전 비서관은 회동이 끝난 다음 날인 4일 곧장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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